[헤럴드POP=이소담 기자]오만석은 왜 ‘올레’를 선택했을까?
배우 오만석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 홍보 인터뷰를 갖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오만석은 “이번 작품은 마음을 비우고 처음부터 시작했다. 일단 박희순 신하균이 먼저 캐스팅 됐다고 들었다. 내가 마지막에 캐스팅 됐다. 두 사람 모두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배우다. 박희순은 예전에 공연을 같이 한 적은 있었는데 영화나 드라마는 함께 안 해봤다. 신하균도 지나가다가 방송국 앞 밥집에서 보거나 하면 인사나 한 번 하는 정도였다. 같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러다가 그게 현실이 됐다”고 ‘올레’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오만석은 “‘올레’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신하균 박희순 두 사람이랑 같이 제주도에서 촬영하면 뭔가 나한테도 얻는 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좋은 추억거리가 생길 것 같더라”며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 내가 맡은 은동 역의 비중이 적잖나. 주인공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난 조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쨌든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작품으로 우정을 얻었다”고 신하균 박희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이 너무 재밌었다. 채두병 감독도 유쾌한 분이고, 박희순도 친한 사람들끼리 있을 땐 정말 재밌다. 신하균도 사람이 좋다. 같이 촬영하고 저녁마다 숙소에서 막걸리 마시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하루하루가 되게 즐거웠다. 관객들에게 힐링을 드려야하는데, 내가 오히려 힐링 하고 돌아왔다.”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로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필과 수탁을 중재하는 역인 은동을 연기한 오만석은 “은동 역은 친구들 셋이 있으면 중간에서 중재하는 그런 역할이라서, 내가 강한 색깔을 가지고 뭘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난 그냥 중간에서 두 사람을 말리고 친구들의 모습을 편하게 풀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5년 전에 영화 ‘카운트다운’에 출연했을 땐 연변 조폭 역을 연기하느라고 중국말도 배우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편한 내 모습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 특별한 설정이나 그런 걸 넣으면 방해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다 비우고 시작했다. 분량 자체에서도 내가 찍은 장면은 하나도 편집 안 됐다. 1초도 안 빠졌다. 찍은 게 별로 없는데도 말이다. 만약 은동이 아니라면, 박희순이 연기한 수탁 역을 탐냈을 것 같다. 연기하기도 보기도 재밌잖나.”
이어 “은동이 학창시절엔 어떻게 보면 매일 나이트클럽에 가자고 주도하던 친구였는데, 나이가 들어서 완전히 반대로 변했다. 변해버린 상황에서 시작을 하니까, 특별히 신경 쓸 게 없었다. 그 장면들이 빠져서 은동에 설명이 조금 부족했지만, 대세엔 크게 지장이 없으니까 괜찮다”며 “실제로도 난 화려한 데 가서 놀고 그런 걸 안 좋아한다. 소주를 즐겨 마시고 늘 가던 곳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오만석이었다.
한편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 세 남자의 찌질한 좌충우돌 제주도 여행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올레’는 25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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