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달의 연인'이 새로운 월화극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29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이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장악했다. 몰입도를 높이는 감각적인 영상미는 '달의 연인'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했다.
시작부터 1, 2회가 연속방송되며 '달의 연인'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1회만으로 나타나지 않은 4황자 왕소(이준기 분), 해수(아이유 분),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을 비롯한 인물들의 매력이 확실히 잘 보였다. 삼각 러브라인과 치열한 황권 경쟁도 윤곽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달의 연인'은 최대 라이벌이라고 손꼽히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냈다면, '달의 연인'은 신비롭고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다. 각각 조선과 고려라는 시대적 배경이 확실히 다르다.
고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였기에 '달의 연인' 속 해수는 보다 자유로운 행동을 이어나갔다. 유교가 만연한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김유정(홍라온 역)이 남장 내시로 궁에 들어간 것과 달리, 남녀평등 기조가 있었던 고려였기에 '달의 연인' 해수는 황궁에 자유롭게 출입했고 황자들과 비교적 편하게 인연을 맺었다.
이렇듯 당당한 해수의 면모는 중국에서 먼저 큰 인기를 얻은 원작 소설 및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과 부합한다. 중국 '보보경심' 원작자는 지난 6월 내한해 "'달의 연인'은 한국적인 배경과 더 많은 한국적인 부분을 융합해 넣었다"며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도 탄탄한 '보보경심' 팬덤이 한국판 '달의 연인'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규태 PD는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인물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등 배우들의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화면에 제대로 잡아내며 극에 완전히 빠져들게 했다. 앞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를 뽐냈던 김규태 PD는 이번에도 그 능력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초, 중, 후반부를 지나며 '달의 연인' 분위기는 달라질 전망이다. 인물들의 연령대에 맞춰 감정과 상황들이 함께 변화하기 때문. 탄탄한 원작이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혼란스럽지 않게 살릴 수 있을지, 감각적인 화면은 매회 다르게 보는 재미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달의 연인'은 달그림자가 태양을 검게 물들인 날,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와 21세기 여인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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