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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엄태구의 악마 본능, 카메라 앞에서만 유효했다.

엄태구는 25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그림)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엄태구는 "실제로도 성격이 그런 편인가"라는 질문에 민망한 듯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다. 그 자리에서 누군가의 뺨을 그렇게 많이 때려본 건 처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엄태구는 "상대방 선배에게 너무 죄송해서 한 번에 끝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중국에서 촬영이 끝나고 피자를 사들고 찾아갔다"라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지운 감독은 "한 번에 끝내지 못했다. 카메라를 한 번 뒤집어서 더 가기도 했다. 그때마다 악마적인 모습으로 엄태구가 때리더라. 본인은 한 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네 번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이어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오는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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