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넷플릭스 제공]
김선호.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통역사지만, 본인 마음 통역에 가장 서툰 주호진이 차무희를 사랑한 순간은 언제부터였을까.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라운드 인터뷰차 헤럴드뮤즈와 만난 김선호는 “차무희를 언제부터 사랑한 것 같냐”는 질문에 “주호진은 자각하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어느 순간부터 마음이 움직였을 텐데 특히 본인이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을 때부터 마음이 서서히 움직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점부터 호감이 있었고 마음이 발전하는 건 순차적이었을 텐데, 제 생각엔 호진이 무희가 입원한 병원에 가서 무희를 공감하는 순간부터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선호는 “호진이 무희를 공감하는 데에서 나오는 지점들이 그 사람에 대한 걱정과 다정함으로 이어진 거고 그게 호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중인격을 가진 차무희 캐릭터에 대해 ‘실제 본인이라면 이런 여자가 어떤지’에 대해 묻자 김선호는 “주호진으로서는 그냥 아픔이 있고 사연이 있으니까 그걸 보듬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제가 해줄 수 있는 것만 생각했고, 이걸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선호는 “주호진도 어쨌든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아픔이 있고 사랑받지 못한 차무희를 공감하려고 굉장히 노력했고 다른 관점으로 보지 않으려고 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끝도 없다. 공감이 안 된다 생각하면 배우로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본인의 연애관을 묻자 김선호는 “어렸을 때는 (차무희처럼 먼저 좋다고 해주는 사람에게) 이끌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며 “관심사가 맞지 않으면 연애하기 쉽지 않으니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나이가 들다 보니 호감을 느끼기까지 꽤 오래 걸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호는 그러면서도 “그래도 대화가 가장 잘 돼야 할 것 같다”며 “연애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대화가 중요한 것처럼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웃으며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 있다”고 티키타카가 잘 되는 편안한 관계에 대한 선호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먼저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용기는 부족한 편이라고. 김선호는 “저는 솔직히 용기가 부족한 스타일이라, 용기를 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쫄보여가지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김선호는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에 금명이 남편 충섭 역할로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후 글로벌 챌린지가 벌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소 글로벌 인기 체감에 둔하다는 김선호는 “폭싹 챌린지는 진짜 깜짝 놀랐다”며 “제일 놀랐던 건 아리아나 그란데가 올린 것이다. 그걸 보고 소리 지르면서 ‘이거 봤어?’ 했다. 진짜 신기하더라”고 연신 감탄했다.

그가 말하길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공개된 이후엔 팔로워가 60만 넘게 늘었고, <폭싹> 이후로 보면 100만이 넘게 늘었다고. 김선호는 이에 “제가 둔한 건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도 해외 팬이 있다고 했을 때 그렇게 체감이 안 됐는데 그 나라에 가보고나서 ‘아 진짜 있구나’ 체감됐다. 이런 거에 감각이 좀 떨어지는 거 같다. 그래서 아직은 그런 거보다 인스타 팔로워 수가 느는데 와 재밌고 신기하다, 재밌게 보시나 보다 이 정도 느낌”이라고 얼떨떨해하며 말했다.

현재 김선호는 연극 준비에 한창이라, 반응을 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에게 연기 인생의 시발점인 연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선호는 이날 “사실 오늘도 새벽 1시 반까지 연극 연습을 하다 와 머리가 다 빠지는 줄 알았다”며 “저에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자체가 행복이고 만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흥행 이후 스타덤에 오른 소감을 묻자 “‘김과장’ 오디션을 봤을 때가 생각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선호는 “그때 감독님이 ‘떨어지면 어떡할래?’ 이랬는데 ‘저는 괜찮다’고 그랬다. 그때 출연 중인 연극이 정말 좋았었다. 그래서 괜찮다고 했는데 이처럼 스타가 됐다기보다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리고 이내 “연기가 잘 늘진 않는 거 같다. 좀 더 는다면 자신감을 갖고 대본의 선택지가 늘어날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기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선호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연극 <비밀통로>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고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김선호의 드라마 연기를 볼 수 있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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