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송강호 공유 그리고 김지운의 ‘밀정’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이 2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첫 공개된 ‘밀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송강호, 공유의 연기는 칭찬하기에 모자람이 없었고, 김지운 감독의 연출은 이를 더욱 빛나게 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의 6년 만의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 송강호,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 공유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출연하며, 이병헌, 박희순 등이 특별출연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서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을 엮어 영화화 한 ‘밀정’은 시대의 혼란 속에서 줄타기를 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박진감 있게 그려냈다.
영화에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은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그 속내를 감추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가까워진다. 특히 출처 불명의 정보가 오가는 사이, 밀정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잡아야 하는 자와 잡힐 수 없는 자의 대립이 전개된다. 송강호는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는 물론이고, 시대의 양극단에서 흔들리는 이정출이란 인물을 깊이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역시 송강호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대사 하나 없이도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말이 필요 없는 연기가 바로 이런 것일까.
여기에 공유는 송강호와 함께 브로맨스도 아닌 것이, 원수도 아닌 독특한 케미를 완성해내며 쌍천만 배우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한지민의 변신도 돋보였으며, 엄태구는 충무로의 발견이자 향후 수십년을 책임 질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의열단 단장 정채산으로 등장한 이병헌은 적은 분량에도, 러닝타임을 씹어 먹는 존재감으로 ‘밀정’을 빛냈다.
한편 영화 ‘밀정’은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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