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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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김선호와 고윤정. 그 어떤 장르보다 남녀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로맨스 드라마에 이 두 사람의 조합은 그야말로 편안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고윤정은 김선호와의 호흡에 “척 하면 척”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처음부터 친하진 않았다고. 고윤정은 “촬영 전 미팅 땐 (김선호가) 대선배 느낌이 강해서 못 친해지면 어쩌나 싶었다”며 “그러나 간극을 좁히려고 제가 밈도 열심히 가르쳐주고 제가 좋아하는 유행어나 유튜브를 추천하면서 오빠의 개그코드를 나름 재활시켰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가 오히려 그걸 재밌게 봐줘서 공통 관심사도 생긴 것 같고 극 중에서 호진과 무희가 정말 다른 언어를 쓰다가 호진이 점점 무희의 언어를 쓰기 시작하는데 현장에서도 비슷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오빠도 점점 좋아하게되고 유행어도 따라오고, 나이 차이는 별로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로케이션 과정으로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힌 고윤정은 “저희가 드라마 촬영 들어간 지 5일 만에 일본을 간 거라 처음엔 어색했는데 조금씩 친해졌고, 일본 한번 다녀오니 해외에서 한국인 만나면 반가운 것처럼 촬영팀 모두가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에서는 대사량이 많아서 선호오빠랑 날을 잡고 ‘우리가 지금 17신이 있어. 이거 지금 다 외우자’해서 한 3시간 동안 둘이 10신이 넘는 대사를 다 외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는 캐나다보다 더 친해졌다고.

여기에 최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일화에 대해 묻자 고윤정은 “‘잡도리’ 당한 사람처럼 얘기했나 본데 그렇지 않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또래 스타일리스트 팀과 돈독하다보니 제가 밈과 트렌드에 민감하다. 제가 선호 오빠에게 그런 것들을 알려주다 보니 촬영 때부터 홍보 때까지 ‘제가 이끈다’고 느꼈나 보다. 제가 아이디어를 내긴 했다”고 해명했다.

작품에서 김선호가 연기한 주호진은 이성적인 T고, 고윤정이 연기한 차무히는 감성적인 F 유형의 사람이다. 그러나 실제 성격은 서로가 뒤바뀌었다는데, 따라서 서로의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고.

고윤정은 “대본상 주호진은 단호하고 문어체적인 딱딱한 인물이었는데, 김선호 선배가 연기하니 훨씬 다정하고 따뜻해졌다”며 “말투나 음정에서 묻어나는 다정함 덕분에 ‘따뜻한 T’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캐릭터의 성격이나 말투에 이해를 못하거나 이에 따라 표현에 난항을 겪으면 직접 대본을 읽어주며 배워나갔다고.

고윤정은 “평소 T로 살아온 사람이 T로 말하는 거랑 그게 아닌 사람은 다른 것 같다”며 “제 입장에서 짧은 시간에 감정 기복이 큰 F 무희는 어렵기도 했는데, 그래서 김선호에게 물어보며 한 번 더 납득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덤덤한 고윤정에게도 이번 작품은 유달리 운명적인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 드라마에 네잎클로버, 오로라 이런 낭만적인 소재가 많은데, 그래서 저는 동화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며칠 전 자기 전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제가 여름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는데 더워지면 늘 그 드라마가 생각이 나 저에게 인생작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드라마는 ‘찬 바람이 불 때 생각나는 인생작이었으면 좋겠다’, 즉 ‘찬 바람 불 때 생각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나름의 바람을 전했다.

이어 고윤정은 “제가 ‘커프’를 보면서 윤은혜 선배님과 공유 선배님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처럼 누군가의 작품에 내가 있다는 게 갑자기 좀 실감이 안 나더라”고 읊조리며 “저희 작품도 누군가에게 회자 될 수 있는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뮤: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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