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기대작 '달의 연인'이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1, 2회는 각각 전국기준 7.4%, 9.3%를 기록했다. 20% 드라마였던 전작 '닥터스' 시청자의 절반을 경쟁작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 내준 결과.
중국에서 먼저 큰 인기를 얻은 탄탄한 원작, 전작으로 입증된 김규태 PD의 감각적인 연출력, 무엇보다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이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달의 연인'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김규태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베일을 벗자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아이유(해수 역), 백현(10황자 왕은 역)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장 먼저 지적됐다. 고려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말투 및 발성이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렸다는 평을 받았다.
유일한 21세기 인물이자 2회까지 거의 홍일점처럼 등장한 해수 역의 경우, 캐릭터 해석에 있어 원작과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각색 과정에서 지나치게 막무가내적인 모습만 강조돼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었고, 원작 팬들의 반감을 샀다.
여러모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시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는 있다. 사전제작으로 모든 촬영이 완료된 상황에서 수정은 불가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김규태 PD는 앞서 "인물들이 나이를 먹고 변화와 성장을 거쳐감에 따라 초, 중, 후반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이유는 제작발표회 당시 현대 말투에 대해 "타임슬립 설정에 따라 사극 말투를 의도적으로 쓰지 말라는 디렉션을 받았다. 다만 해수가 고려에 적응해가면서 점점 현대, 사극 말투를 고루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인물의 성장이 연기력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달의 연인'은 짜릿한 반전을 맛볼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회는 30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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