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우리 갑순이’가 짠하고 진한 공감대를 무기로 주말 안방극장을 찾는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SBS 주말극 명예 회복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송재림, 김소은, 김규리, 이완, 유선, 최대철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흙수저 공무원 시험 준비생 허갑돌 역 송재림은 “요즘 청년들과 닮아 있다. 우리 옆에 있을 법한 인물이다.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하는 5포 세대를 대변하고 있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김규리와 김소은은 “송재림과 허갑돌이 비슷하다”고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룬 것 없는 5포 세대의 전형 신갑순 역 김소은은 “타이틀롤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장에선 너무 신나지만, 혼자 있을 땐 걱정이 많아서 잠을 설치곤 한다”면서도 “노력하는 만큼 잘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 내일 첫 방송을 본 뒤에 더욱 편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설정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만 원이 없어 데이트를 못하거나, 도망가고 싶어도 정과 의리 때문에 그럴 수 없는 모습들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짠하게 보이지만 진하게 임팩트 있는 청춘남녀가 ‘우리 갑순이’를 이끈다. 송재림과 김소은은 연말 시상식 베스트커플상을 예감하며 “케미스트리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극중 갑돌과 갑순은 10년째 연애 중인 연인이다. 어느 날 덜컥 준비 안 된 혼전임신을 하고, 남몰래 동거를 결심하며 온갖 고난을 맞이하게 된다.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른바 ‘소림부부’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던 송재림과 김소은은 이번 ‘우리 갑순이’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철없는 이혼녀이자 허갑돌의 누나 허다해 역 김규리는 “열심히 연기해서 우리 곁에 허다하게 있는 흔한 사람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허다해 역을 통해 진하게 웃고 우는 희열이나 쾌감을 시청자들께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돈 많은 처가에서 눈치 보며 살아가는 의사 신세계 역 이완은 “문영남 선생님 대본이 워낙 탄탄해서 대본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다만 주변에 결혼한 친구가 많이 없어서 현장 상황에 맞춰 몰입하면서 연기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혼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신재순 역 유선은 “결혼, 이혼, 재혼, 황혼 등 중요한 일들을 가족 구성원을 통해 모두 보여드리고 있다.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렇듯 동거부터 이혼, 재혼, 처가살이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한다. 이들을 통해 우리 시대 결혼과 연애 이야기를 현실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보여줄 수 있다. 이런 다채로움이 가족 시청층의 공감대를 저격할 무기가 될 예정이다.
전작 ‘그래, 그런거야’가 저조한 시청률과 평가를 받았지만 이는 ‘우리 갑순이’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날한시 첫 방송을 시작하는 MBC ‘불어라 미풍아’와의 경쟁에 대해 송재림은 “갑돌이와 갑순이의 케미스트리, 선생님들과의 연기 합, 문영남 선생님의 시청률 파워 등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는 ‘우리 갑순이’만의 장점을 언급했다.
주말극의 여왕이자 시청률의 제왕으로 불리는 ‘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의 문영남 작가와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가면’의 부성철 PD의 의기투합 역시 기대를 모은다. 문 작가가 리얼한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그려낸다면, 부 PD는 감각적 연출로 젊은 시청층의 호응을 부를 전망이다.
공감극으로서 어떤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가족극으로서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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