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강우석 감독이 돌아왔다. 과연 초심자가 된 강우석 감독은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실미도’로 한국영화 최초 1,000만 영화 시대를 열어젖힌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이자 첫 사극에 관객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겠다”는 강우석 감독의 말에서 중압감과 부담감이 느껴졌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이 고산자 김정호를 연기하며, 유준상이 흥선대원군 역, 김인권이 조각장이 바우 역, 남지현이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맡았다.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영화는 원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아니었다. ‘전설의 주먹’ 흥행 실패 이후 ‘투캅스’ 조선판인 ‘두포졸’을 연출하려 했던 강우석 감독. 하지만 제작이 지연되면서 결국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은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됐다.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처음 ‘고산자, 대동여지도’ 원작 소설을 접한 강우석 감독은 자신이 김정호의 삶을 영화로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고, 때문에 잠시 소설을 덮어뒀다. 하지만 자꾸 아른거리는 김정호의 이야기 때문에 강우석 감독은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면서 결국 메가폰을 잡았다. 시작하자마자 다시 후회를 엄청나게 했고, 죽을 것 같단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게 탄생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그동안 보여준 강우석 감독과의 영화와는 결을 달리했다. 19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도 아닌, 전체관람가의 아주 착한 영화였다. 여기에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식민사관은 배제한, 아름다운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였다. “CG가 아니다”고 강조한 백두산 천지의 화면은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주듯, 스크린을 장관으로 수놓았다.
허나 아쉬운 점도 있다. 그동안 강우석 감독의 작품은 클라이맥스까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동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이번엔 역사적 실화라는 틀에 얽매인 것인지 다소 평이하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신 그 자리는 진정성과 실존인물에 대한 경외심이 채웠다. 또한 강우석 특유의 유머가 곳곳에 배치돼 있지만, 젊은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젠 아재개그가 돼버린 말장난 유머가 아쉽고 또 아쉽다.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오는 9월7일 개봉한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첫공개★☆★☆ ['고산자,대동여지도'①] 차승원, 하이힐 벗고 대동여지도 집어들다 ['고산자,대동여지도'②]강우석 감독, 흥행 승부사는 죽지 않는다
['고산자,대동여지도'③] 유준상, 흥선대원군의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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