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시청자 반응이 가장 중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다음 시즌에서는 지나친 솔직함을 한 스푼을 덜어내야 하나 싶기도 해요.”
시즌5 종영 직후, 곧바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시즌6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솔로지옥>은 ‘시청자 반응’이 최우선이었다. 일일이 찾아보고, 피드백을 곧바로 반영하는 게 연애 프로그램의 미덕이라는 것.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5>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PD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재원PD는 <솔로지옥>의 정체성이기도 한 패널들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시청자들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패널들의 멘트와 관련해서 재밌다는 반응과 지나치다는 반응이 공존하는데, 사실 그런 의견에 대해선 PD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패널분들께는 저희가 솔직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드리기도 하고, 편집에서 밸런스를 맞추며 조정을 하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널들이 리얼리티 쇼를 보면서 리얼하게 반응 하는 것까지가 솔로지옥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 보니 패널들도 안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진짜 감정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패널들은 제3자의 입장이니 어느 정도 객관적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저희끼리도 갑론을박을 많이 하는데 여기서 한 스푼을 더하면 과할 수 있으니 다음 시즌에서는 한 스푼을 덜어낼까 싶기도 하다”며 다음 시즌을 앞두고 고민하는 지점을 말했다.
한편 최근 <솔로지옥4>에 출연했던 이관희는 솔로지옥 MC인 홍진경에 무례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는데,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자신들에게도 사과를 전했음을 밝혔다.
이관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농구선수갓관희’에서 ‘솔로지옥’ MC인 홍진경에 대해 “진경 누나는 연애를 잘 모를 것 같은데 연애 훈수를 두는 게 화가 난다”, “다른 MC는 다 인정 하는데 진경 누나는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발언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당시 영상은 삭제됐으나,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졌고 홍진경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솔로지옥, 사과지옥“이라는 글과 함께 이관희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대인배 다운 면모를 보였다.
메시지에는 이관희의 사과가 담겨있고, 이에 홍진경은 “어제도 전화해 놓고 오늘 또 문자까지. 아 진짜 사과 좀 그만해! 나도 방송하다 본의 아니게 말실수 많이 해. 괜찮아. 넌 빨리 ‘찐천재’ 나와서 농구나 가르쳐줘. 이제 사과 그만. 좋은 하루 보내”라고 답했고, 이관희는 “언제든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달라. 넓은 마음으로 사과받아 주셔서 고맙다”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작진도 이관희에게 당시 사과를 받았다고. 김재원PD는“관희 씨가 실수를 한 건 맞죠”라고 말하면서도 “본인도 재밌으려고 하려다 선을 넘은 것 같은데, 그 이후 직접 사과했고 홍진경 선배도 쿨하게 받아주셨다. 저희에게도 따로 연락이 와서 사과했고요. 오히려 저희는 덕분에 화제성이 올라간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솔로지옥은 시즌1부터 5까지 패널 변동이 없는데 이는 시청자들이 솔직한 패널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
이에 김재원PD는 “특히 홍진경씨는 웃기는 멘트로 화제가 되기는 하지만, 가장 보편적인 시청자들의 감정을 대변하는 느낌인 것 같다”며 “그런 게 가장 큰 강점인 것 같고 표정이든 말이든 여과 없이 그런 걸 보여주는 게 대단하신 것 같고 경험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시즌6 패널 변동에 대해 묻자 그는 “패널 변동이 없는 걸 원하시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시청자분들이 원하시는 바가 크니까 그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말하면서도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장수 연애프로그램으로 등극한 데 이어 꾸준히 화제성이 오르고 있는 <솔로지옥>. 시작부터 함께한 김재원PD는 “PD가 가장 잘해야 하는 게 시청자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떠한 의견을 주시는지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대다수의 의견이 뭘까 들으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 시즌에서 이야기 나온 게 너무 소수에게 분량이 집중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었는데 그 결과 시즌5에서 최초로 15명을 섭외한 것”이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예측했던 대로 다양한 러브라인과 캐릭터가 나와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바로 ‘메기’라는 단어인데, 김재원PD는 “사실 ‘메기’라는 단어를 폐기하고 싶다”며 “메기를 통해 모든 판도를 뒤집길 원하는 게 아닌데 메기로 나온 레전드들이 기준점이 되다 보니 메기로 나오면 비판을 받는 게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기는 이미 러브라인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들과 이어져서 살아날 수 있으니 러브라인의 다각화를 노리면서 투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연애프로그램도 역사가 많이 됐는데 메기라는 용어가 대체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메기 섭외 기준은 “밝고 본인의 스탠스를 잃지 않는 사람, 남 신경 쓰지 않고 할 말 할 것 같은 사람을 뽑는다”고 밝혔다.
한편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번 시즌의 수위에 대한 예고를 강하게 했으나, 막상 본편은 기대보다 순한 맛이라 아쉬운 평도 있었다. 이에 김재원PD는 “사실 ‘예고적 허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예고는 본편과 달리 무조건 흥미 느낄 부분만 묶어 내자. 대신 본편에서 잘 표현하면 되니까’하는 생각으로 만드는데 그런 의미에서 침대신이 화제가 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저희가 더 신나서 오히려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했을 텐데 저희도 아쉽긴 했다. 실체 없는 침대신으로 갈등이 점화되니 오히려 저희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말하길 솔로지옥은 다른 연애프로그램 대비 철저히 외모 중심으로 뽑는다고. 직업과 출신을 비롯한 스펙은 다양성 차원에서 또 다른 재미와 도드라지는 요소일 뿐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시즌5에서 사전에 잘될까 예상했던 사람은 송승일과 임수빈이었다고. 김재원PD는 “두 사람이 기존 시즌에 비해서 어리긴 했는데, 그전에는 어리다 보면 활약하기 쉽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을 보며 요즘 어린 친구들 만만치 않구나 오히려 더 강단 있고 대화도 잘하는 것 같고, 기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에서 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 일부 출연자들에겐 죄송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칼같이 드러낸다”고 기준을 말했다.
넷플릭스 한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시즌6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솔로지옥> 시즌 1, 2, 3, 4, 5는 지금 바로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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