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굿와이프’ 서중원과 김혜경은 연수원 동기이자, 16년 뒤 로펌 대표와 변호사로 만난다.
“중원이 혜경을 15년 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건 아닐 것 같다. 모르고 살다가 다시 눈앞에 나타나면서 흔들리는 거다. 그동안 중원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스스로 외로워했을 거다. 그렇다고 또 대놓고 외로워하는 사람은 아닌 거 같다. 김혜경이 나타나 ‘괜찮다, 넌 좋은 사람이다’라는 말을 해준다. 아마 중원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중원이 봤을 때 좋은 사람이 혜경이었고, 혜경을 만나면서 중원이 치유 받은 것 같다.”
친구이자 동료이던 혜경과 중원은 서로에게 위로를 받는다. 충돌적이었던 기습 키스 후 서로의 대한 마음을 조금씩 확인하게 된다. 윤계상은 키스신 촬영에 앞서 무척이나 “긴장됐다”고 “설렜다”고 털어놨다.
“초반 키스신은 정말 긴장을 많이 했었다. 감정이 겹겹이 쌓인 상태에서 폭발하는 게 아니고 도발적으로 기습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PD님과도 의논도 많이 했었다. 엘리베이터 키스신은 연기하면서도 너무 설레었다. 그 장면 촬영 후 다음날 감독님이 편집을 바로 한 후 방송에 나온 그 노래를 깔아서 보여주셨다. 너무 좋았다. 아 정말 ‘역대급’이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었다(웃음). 내가 이런 장면을 찍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원작에는 있다고는 하지만, 음악 분위기 감정 너무 좋았다.“
엘리베이터 키스신 후 호텔방으로 향하는 혜경과 중원의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확실했던 장면이자, 혜경의 결심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윤계상은 이 장면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호텔 장면은 너무 빠른 것 아니냐, 호텔까지 가는 장면을 그려야 했느냐 반응이 많았던 거 같다. 중원을 연기한 내 입장에서 그 장면은 16년 전 그리고 다시 만난 후에도 너무 엇갈리니까, 어떻게든 해보려는 마음이었을 것 같다. 혜경이 어렵게 마음을 먹은 장면이다. 그래서 중원 입장에서 그런 혜경을 위해 망설이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호텔비 430만원이 아깝겠나(웃음).
실제로 430만원짜리 방이었다. 들어가 봤는데 좋더라(웃음). 거실 하나에 방 두 개가 있는 방이었다. 전도연 누나가 그 방을 보더니 ‘두 가족이 같이 쓰는 방이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중원이 방에 들어가기 전에 문을 못 여는 장면 등이 그려지는 데, 마지막까지 엇갈리는 거다. 끝까지 운명이 방해하는 장면을 표현했다. 그때 혜경이 나서기 시작하면서 문이 열리리는데, 촬영 전에 이 장면이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감독님께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우리 드라마는 그런 포인트를 잘 살린 거 같다. 예를 들면 14부 ‘그래서 이제 괜찮아?’하고 혜경이가 중원의 손을 잡는다. 그런 포인트로 혜경의 변화와 움직임을 세심하게 담았다.” 결말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윤계상은 “결말이 처음 나왔던 대본에서 수정이 됐다. 보는 이들에 따라서 허탈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제작진이 결말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중원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마음에 드는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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