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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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비틀쥬스>는 우려가 있어서 더욱 돌파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해내니 앞으로 어떤 배역도 무서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뮤지컬 <비틀쥬스>의 주인공 김준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비틀쥬스>의 타이틀롤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준수는 이번 역할로 첫 블랙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김준수는 그간 뮤지컬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에 출연하며 섬세한 감정 연기와 퍼포먼스, 여기에 더 섬세하게 울려 퍼지는 노래로 관객을 감동하게 해왔다.

그런 김준수가 지난해 새로운 도전을 했다. 지난 12월 16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막을 올린 <비틀쥬스>에 출연하게 된 것. <비틀쥬스>는 1988년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라이선스 뮤지컬로, 100억년간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혀 있는 ‘비틀쥬스’가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물이다.

뮤지컬 데뷔 17년 차임에도 그간 오리지널 코미디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던 김준수로서는 장르과 작품 자체가 모두 도전이었다. 그는 “저도 배우로서 처음 해보는 장르에 기본적인 뮤지컬의 틀을 깰 정도의 캐릭터를 하는 거에 있어서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항상 저는 도전을 해왔는데, 그 어느 도전보다도 가장 더 결심을 크게 먹었어야 하는 도전이었기에 그만큼 치열하게, 이 작품의 캐릭터를 저에게 어울리게 만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뮤지컬 <알라딘>을 통해서 밝은 장르를 하다 보니 관객석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너무 좋았다”며 “물론 진지한 극도 매력 있고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 세레나데를 불렀을 때 눈물 흘리는 사람들의 반응도 보람차지만, 웃기는 극을 하다 보니 배우로서도 힐링 되고 좋다는 생각이 <비틀쥬스> 선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서 ‘안주’라는 단어와 거리가 꽤 먼 사람이자, 누구보다 팬들의 반응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비틀쥬스>는 팬들의 걱정도 이겨내야 하는 작품이었다고.

그는 “팬들조차도 이번 뮤지컬은 의아해 한 도전이었고, 일각에선 ‘무리수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상태였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재창조해서 저만의 비틀쥬스를 만들고자 했고, 결국엔 재밌고 귀엽다고 느껴주셔서 그저 좋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런 편이다. 우려가 있으면 더욱 돌파하고자 하는데, 사실 앞서 선보인 <드라큘라>도 40대 이상의 중후한 남자배우분들이 어울리는 배역이라 걱정을 안고 시작했지만, 저는 제 스타일대로 해냈다. <엘리자벳> 토드 역할도 제가 전 세계에서 처음 그 역할을 하며 춤을 춘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 모든 토드는 춤을 추는 사람을 뽑지 않나. 제가 깼다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새로운 길은 <비틀쥬스>에서도 개척했다. 그는 “‘비틀쥬스’ 역할 또한 제가 더 익살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구축해 내면서 저보다 어린, 혹은 제 또래 배우들도 관심을 갖고 그 친구들도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일조한 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n차 관람 해주는 분들, 먼 마곡까지 찾아와주는 팬들을 위해 매 공연 다른 애드리브를 선보이고 있다고.

그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매번 소스를 바꾸는 편인데, 회차마다 애드리브를 하고 있어서 괜히 했나 싶지만, 어제도 다르고 오늘도 달랐는데 내일 똑같은 걸 해버리면 아쉬워하실 분들도 계시고 n차 관람하시는 분도 계시니까, 한 신이라도 다른 걸 보여드리고자 하는 소소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며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작품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오는 3월 22일까지 공연된다.

([뮤: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