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메소드연기’를 이어가며 살아간다. 사회라는 무대 위에서 때로는 웃음을 연기하고 때로는 진심을 숨기는 우리 모두에게 ‘메소드연기’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이동휘의 고군분투는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영화 ‘메소드연기’(감독 이기혁/제작 런업컴퍼니)의 언론배급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려 이기혁 감독과 배우 이동휘, 윤경호, 강찬희가 참석했다.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떴지만 코미디가 하기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과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기혁 감독은 “수년 전에 윤종빈 감독님께서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한 적이 있다. 당첨이 되어서 내 단편을 틀어놓고 감독님께 장편 시나리오는 어떻게 써야 하냐 질문했을 때 ‘메소드연기’의 앞뒤를 확장시키는 개념으로 출발해 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그게 동력이 되어서 단편을 확장하는 작업들을 했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단편은 아무래도 현장에 편중된 이동휘 캐릭터 중심이었다면, 장편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서 각자 배역들을 부여받고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펼쳐놓은 게 차별점 같다”라며 “영화의 전체 흐름 안에서 가족의 이야기가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 역시 차별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이동휘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캐릭터 ‘이동휘’ 역을 맡아 실제와 허구를 오가는 기발한 설정과 현실을 비튼 유쾌한 전개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동휘는 “이기혁 감독은 20년 지기 친구다. 배우로서 열심히 한 친구라 갑자기 연출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놀랐다.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처음 쓴 시나리오를 받고 엄청난 정성과 열정을 느꼈다. 그래서 일말의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됐다”라며 “단편으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때 감독으로서 실력이 있구나 싶었다. 장편으로 확장해도 좋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의기투합하게 됐다. 시나리오 기획, 개발을 함께한 입장에서 애정이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기획할 때는 가상의 인물이었다. 내가 잘 모르는 직업을 다시 공부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갈등 속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막연하게 그리는 것보다 나로부터 출발해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하자 싶었다”라며 “내가 나를 연기한다는 게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어려운 일이더라. 오히려 조심스럽고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윤경호는 ‘이동휘’의 형이자 연기 코치인 ‘이동태’ 역으로 합류해 현실 형제 케미를 발산한다.
윤경호는 “감독님이 배우로 활동할 때 ‘자백’이라는 드라마를 함께했다. 감독을 준비하고 있대서 너무 반갑고 놀라웠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이동휘와 함께하고 싶다는 기대가 생겨나 대본을 봤는데 이야기가 재밌고 참신했다”라며 “이동휘가 코미디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 작업 과정에서는 진중하고, 아이디어가 많고, 뜨거운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많은 부분에서 동생이지만 배웠다”라고 털어놨다.
또 강찬희가 선배 ‘이동휘’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톱스타 ‘정태민’ 역으로 앞뒤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강찬희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이동휘 선배님이 이동휘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게 신기하고 색달랐다. 많은 선배님들과 해보고 싶어서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모범생이고 바르고 착한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선배님,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얄밉지만 마냥 얄밉지만 않게 보이려 신경 썼다”라고 전했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확장된 장편 프로젝트로, 이기혁 감독과 이동휘가 단편에 이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한 과몰입 메타 코미디 ‘메소드연기’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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