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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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윤균상이 특별한 꿈과 팬사랑을 털어놨다.

윤균상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재벌가 자제로 까칠하지만 책임감 있는 국일병원 신경외과 교수 정윤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균상은 건강한 일상과 목표를 설명했다.

군필자로 2012년 SBS '신의'에서 처음 시청자들과 만났고, 지난해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 30대에 들어선 올해는 데뷔 5년차가 됐다. 늦었다면 늦은 데뷔에 대해 윤균상은 "처음에는 늦었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아버지가 '한 번 해봐라'고 많이 믿어주셨다. 저도 제가 좋아서 한 건 연기가 처음이라 부담을 지우고 완전히 덤벼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나이에는 부담이 없었다. 배우는 나이를 먹어야 내공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이 먹는 건 좋다"는 생각을 확실히 전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윤균상은 "스펙타클하고 행복하고 변화무쌍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작품마다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제가 언제 살인을 하고, 생수 배달을 하고, 피아니스트가 돼보고, 조선시대에 살아보고, 의사가 돼볼 수 있겠나. 이 모든 걸 경험할 수 있어서 축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때론 많은 부분에서 희생이 필요하지만, 그 희생이 무마될 만큼 행복한 직업"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에서 각각 윤균상을 연기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느 시대에 무슨 직업과 성격을 갖고 있는 몇 살의 윤균상일지 모르겠다. 어떤 윤균상으로 돌아올지 기대하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연극에도 욕심이 있다. 윤균상은 "연극을 꼭 해보고 싶다. 때와 시기가 중요하다. 제가 조금 더 배우다운 배우가 됐을 때 연극에 도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생라이브로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모습으로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힘들게 서는 무대인 만큼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보고 싶은 연극은 '늘근도둑이야기'. 윤균상은 "많이 관람했는데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다. 가볍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시작해 관객들과 행복한 웃음으로 먼저 소통한 뒤에 정극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비교적 적었던 예능 출연에 대해선 "예능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말재간이나 몸 쓰는 걸로 웃음을 드리고 만족시킬 자신은 확실히 없다.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온전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지만 여행 버라이어티에 도전하고 싶다. 실제로 여행을 많이 안 다녀봐서 더 그렇다. 같이 고생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진=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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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이 아니더라도 윤균상은 SNS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윤균상은 "SNS는 제게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찾아오시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제게 관심을 주는 분들께 딱딱한 사람이고 싶지 않다. 팬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닥터스' 시청률이 20%가 넘어서 팬들께 백허그를 해드리겠다는 공약을 실천해야 한다. 팬미팅 기회를 갖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런 약속을 지키고 싶다"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

쿵, 똠, 양이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묘 세 마리도 SNS에 공개했다. '닥터스'를 통해 얻은 '뚱냥이'라는 별명을 언급하자 윤균상은 "저희 집 고양이들이 저랑 똑같이 생겼다. 제가 눈이 째져서 고양이상이다. 워낙 강아지, 고양이를 좋아해서 '뚱냥이' 별명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강아지를 키웠는데 밖에서 촬영하느라 혼자 두는 시간이 많아 우울증에 걸렸더라. 강아지를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보내고 혼자 적적해서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제게 힐링과 힘이 돼주고 있다. 고양이들 덕분에 혼자 있는 집이 따뜻해졌다. 지금 푹 빠져서 고양이들 수발을 들면서 살아가고 있다. 고양이들한테 월급을 받아야 할 정도"라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윤균상은 인간으로서 "늘 겸손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진부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많이 알아봐주실 때면 저도 모르게 거만해질 때도 있지만, 이런 목표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감사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는, 배우로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 '윤균상이 나오니까 재밌겠다, 봐야겠다'는 반응은 기대가 있기에 나올 수 있다. 답보하지 않고 보여드리면서 기대를 얻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윤균상의 팬카페 이름은 '리시안셔스'라는 꽃 이름이다.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는 예쁜 꽃 '리시안셔스'처럼 윤균상이 어디에서도 잘 어울리고 사랑받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예쁜 이름이다. 윤균상은 팬들을 '꽃님'이라고, 팬들은 윤균상을 '꽃밭 관리자'로, 윤균상이 게재하는 글과 사진은 '물 주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윤균상은 "팬 분들의 존재가 가족 만큼이나 큰 힘이다. 많은 위로와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20대 때 싹을 틔우며 힘들게 땅 속에서 올라왔다면, 30대에 들어선 지금은 꽃을 피우고 싶다. 더 나이가 들면 열매가 돼서 다른 씨앗을 뿌려주고 싶다. 오래 연기하면 누군가는 저를 롤모델로 삼는 후배가 등장하지 않을까. 그런 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멋진 열매가 돼주고 싶다"는 윤균상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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