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청춘시대' 박은빈에겐 도대체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던 걸까?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어찌보면 "귀신이 보인다"는 송지원(박은빈 분)의 거짓말로 시작해 송지원의 거짓말로 끝이 난 드라마다. 송지원은 최종회에서도 아버지를 죽인 유은재(박혜수 분)를 위해 부검 사체의 약물 반응과 관련, 거짓말을 했다. 때문에 박은빈은 '청춘시대'를 통해 '쏭구라'라는 입에 착착 붙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었다.

JTBC '청춘시대' 캡쳐
JTBC '청춘시대' 캡쳐

이와 관련, "'과연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연 박은빈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었을까 생각했다. 난 지원이를 관찰자적 입장에 있음과 동시에 그 관찰자적 입장을 가질 수 있는 화자 입장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내레이션 하는 게 6회였는데 내가 느끼기에 대본을 읽으면서 지원이의 내레이션은 남들과 달랐다. 다른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나도 그렇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자기의 입장에서 공감을 일으키는 내레이션을 하는데 반해 난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날 한 줌의 악의도 없이 파국의 복선을 깔았는 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내레이션을 해 작가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은빈은 "내가 이 이야기의 화자로서 이야기를 했고, 회상하면서 얘기하는 느낌이 분명 있었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현재의 자기 자신을 내레이션으로 읊는 게 아니라 '그날 나는..' 이런 식으로 내레이션 하는 걸 보면서 확실히 관찰자나 화자가 아닐까, 다른 캐릭터와는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공감보다는 관찰하면서 나온 내레이션이었다. 예전을 회고하는 느낌이 있었다. 지원이가 거짓말을 한 것도 '그냥 단순한 거짓말이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은빈은 "마지막에 표현이 잘 안됐을지 몰라도 내가 생각했을 때 마지막 지원이는 결국엔 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할 수 있는 비밀 중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숨겼던 인물이라 생각했다. 1회 때 귀신본다고 했던 것처럼 마지막에도 비밀 얘기하면서 뜸을 들인다. 그 미묘한 감정이 크게 풀샷으로 잡히면서 안 보였을지 모르지만 결국엔 ‘나 모태 솔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고 '결국 지원이의 큰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구나'란 생각을 했다. 분명 사연없는 인물이 아니고 거짓말 하는덴 이유가 있었다. 근데 그 이유와 배경은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한 상황이다.(웃음)"고 알쏭달쏭한 말을 남겨 궁금증을 높였다.

"처음 송지원 역할을 봤을 때 나대고 시끄럽고 여기저기 다 참견하고 다니는데 지원이에 대한 스토리가 없었다. 단서가 없었다. 그리고 단서가 있다하되 그걸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생각했다. 그래서 난 스스로 설정한 게 있었다. '왜 거짓말을 했었을까?'에서부터 시작했다. 그 점에 대해서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 생각한 것도 있고 현장에서 감독님과 제작진도 '사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 . 이렇게 들은 게 있는데 작가님한테 무엇이 사실인지 듣지 못했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다. 근데 지금 지원이 캐릭터 상황도 확신할 수 없는 어떤 것인 것 같다. 지원이가 8회에서 얘기한 것 중 '이해할 수 없어도 그럴 수 있는 사정이 있으니 함부로 얘기하면 안된다'는 대사가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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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알수록 미스터리한 그녀 송지원에게 사연이 숨어있다니. 시즌2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박은빈은 "시즌2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 걸로 아는데 시즌2는 시즌1보다 훨씬 더 재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부담되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어찌보면 박수칠 때 떠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면서도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지원이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을까, 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근데 지금처럼 미스터리한 인물로 남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은빈은 "송지원은 참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다. 그래서 나도 지원이의 속사정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긴 하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다. 송지원의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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