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전설적인 주역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20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았다. 단순히 패션계의 뒷이야기를 넘어, 급변하는 시대와 그 속에서 더 깊어진 두 여성의 연대를 그린 이번 속편은 전작의 향수를 자극함과 동시에 전율 돋는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예고하고 나섰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내한 기자 간담회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려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참석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앤 해서웨이가 ‘앤디 삭스’로, 메릴 스트립이 ‘미란다’로 20년 만에 복귀하게 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내 인생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때문에 나한테 많은 기회가 생겼다”라며 “관객들이 나를 사랑해 주었기 때문에 많은 역할에 도전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1편 당시 신인이었는데, 가장 멋진 여배우인 메릴 스트립과 연기할 수 있었다”라며 “그런 경험은 나를 만들어줬다. 모든 면에서 메릴에게 영향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메릴 스트립 역시 “1편의 경우 여자분들이 좋아할 영화라는 건 알았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줘 기쁘고 놀랐다. 남성 관객들 역시 내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고는 했는데 그런 영화는 흔치 않다”라며 “‘미란다’가 한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많은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등장해 공감을 얻었다. 그래서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두 사람은 2편에서 달라진 점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앤 해서웨이는 “‘앤디’는 1편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다.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직장 경험은 적었다”라며 “이번에는 20년이 흐른 시점이라 기자로서 원하는 삶을 충실하게 살아오며 스킬이 쌓였다. 자신만의 관점이 생기면서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이 생긴 상황이다. ‘앤디’가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로서 등장하게 되는데 그만큼 설득력이 부여됐다”라고 귀띔했다.
메릴 스트립은 “1편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에 만들어진 영화다. 이후 스마트폰이 모든 걸 바꿨다. 저널리즘, 인쇄 매체뿐만 아니라 엔터 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미란다’는 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수익성 있게 유지할지 고군분투한다. ‘앤디’는 깊이 있는 기자로 일하게 되다가 다시 등장하게 되지만, 비슷한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편을 찍으면서 왜 더 일찍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이 스크립트는 지금 나와야 했고, 이 시기여야 했다. 1편 보고 놀란 것처럼 2편을 보고 놀라려면 20년이 필요했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앤 해서웨이는 “우리가 더 자주 봤으면 좋았겠다 싶기는 했다. 배우들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이다”라며 “한국 바비큐를 다 같이 먹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거다. 앞으로라도 자주 하겠다”라고 재치 있게 반응했다.
그뿐만 아니라 메릴 스트립은 앤 해서웨이와 재회한 것에 대해 “앤이 완전 성장한 여성으로서 어린 모습이 아닌 성숙해진 채 다시 만나게 돼 너무 좋고 기뻤다”라며 “케미가 뛰어났다”라고 흡족해했다.
앤 해서웨이는 “1편 촬영할 때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메릴이 연기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힘에서 많은 걸 얻는다는 거였다. 보통은 자신이 하는 연기에만 매몰될 수 있는데, 메릴은 정말 깊이가 있었다”라며 “우리 케미는 메릴이 정말 잘하고, 나는 감탄한다다”라고 치켜세웠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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