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강말금, 고윤정, 차영훈 감독, 구교환, 한선화, 박해준/사진=윤병찬
오정세, 강말금, 고윤정, 차영훈 감독, 구교환, 한선화, 박해준/사진=윤병찬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구교환, 고윤정에 박해영 작가의 맛을 더한 우리들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극본 박해영/연출 차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차영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한선화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8일 첫 방송하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드라마다.

이날 차영훈 감독은 “살면서 가치 있는 사람, 특별한 사람, 중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가치 있는 사람이나 중요한 사람이 스스로 되면 상관없다. 누구보다 더 가치있고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시기, 질투 등 못난 감정이 올라온다. 시기, 질투로 20년째 살아온 사람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20년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지 못한 황동만(구교환 분)이 주인공인데, 자신의 무가치함에 휩싸인다”라고 했다.

이어 “황동만 곁에 ‘존재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변은아(고윤정 분)가 나타난다. 그 응원에 힘입어 무가치함을 극복하고, 황동만의 주변인들이 점점 안아준다. 데뷔를 못한 영화감독이 멋지게 데뷔해서 천만영화를 만들어 흥행 감독이 되는 사이다 스토리는 아니다. 오늘의 좌절, 오늘의 실패, 오늘의 부끄러움, 오늘의 자괴감 등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걸 전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을 집필한 박해영 작가와의 호흡으로 “그 이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대사를 뱉어낼 때 자기 호흡이나 느낌으로 토씨가 바뀔 수도 있는데, 배우들이 글자 하나 행동 하나까지도 지문을 그대로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살려내면서 ‘이게 이런 의미가 있었던 거야’를 깨달았다. 정말 충실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 그만큼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구교환, 고윤정/사진=윤병찬 기자
구교환, 고윤정/사진=윤병찬 기자

황동만 역의 구교환은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연출자였다. 황동만 입봉기가 아닌, 우리 주변의 친구 얘기다. 결국엔 당신이 주인공인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싶다. 황동만은 여러분”이라고 소개했다.

구교환은 ‘모자무싸’가 첫 TV 출연작이다. 구교환은 “인물의 브이로그 수준으로 카메라가 깊게 들어간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지금도 촬영하는 기분이다. 황동만은 아직 보내주기 어려운 감정”이라고 했다.

변은아 역을 맡은 고윤정은 “최필름에 다니고 있는 PD다.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이나 두려움이 발현될 때마다 코피를 흘리는 증상을 갖고 있다. 코피를 흘리는 증상들도 받아들이면서 위로받는 존재가 된 황동만을 만나 응원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고윤정과의 호흡에 대해 구교환은 “일방적으로 대사를 토해낸다. 고윤정에게 놀라웠던 점은 그것에 대한 반응, 눈으로 내뱉는 대사들이다. 대사는 내가 쳤지만, 고윤정에게 대사를 한가득 들은 느낌이었다. 분위기를 만들 줄 아는 배우라 덕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이에 고윤정은 “박해영 작가님과 함께해 부담보다는 설레고 감사한 마음이 컸다. 엄청 영광이었다. ‘나를 써주신다니’ 하는 신기한 마음이었다. 촬영 현장에서 구교환과 같이 촬영하는 신이 많았다. 황동만이 구교환과 싱크로율이 되게 높다. 의지하려고 일부러 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의지가 됐다. 나름 대사가 없고 여백이 많은 캐릭터라 사이를 지루하지 않게 채워가려고 했다. 그게 무색할 만큼, 새로운 리액션을 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답했다.

박해준/사진=윤병찬 기자
박해준/사진=윤병찬 기자

박경세를 맡은 오정세는 “영화 개봉을 했지만, 흥행 성적이 안 좋은 감독이다. 더 올라가고 싶은 인물이다”라고 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 이어 또 한 번 차영훈 감독과 호흡하게 된 오정세. 이에 차영훈 감독은 “120%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고혜진 역의 강말금은 “영화 필름사의 대표이자 박경세의 부인이다. 황동만과는 20년지기다. 20년 동안 쌓인 애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해준은 황진만 역을 맡았다. 박해준은 “본인의 과오를 자책하고 자괴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본인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자책하고 괴로워하는 인물이다”라고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구교환과 주로 촬영했다. 가끔 고윤정, 한선화가 놀러온다. ‘힘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대사를 하는 걸 들은 적 있다. 공감이 많이 됐다. 그외에도 아름다운 대사들이 곳곳에 있다. 각자 마음에 드는 대사를 얻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화는 장미란 역이다. 한선화는 “갑각류 같은 인물이다. 겉은 세보여도 속은 여리다. 극 안에서 엄마이자 최고의 배우인 오정희(배종옥 분)를 보고 스트레스 받는 인물을 연기했다”고 했다.

‘모자무싸’는 동시간대 ‘21세기 대군부인’, ‘신이랑 법률사무소’와 맞대결을 펼친다. 차영훈 감독은 “화제성이나 시청률이 제일 높았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진 않다. 다 너무 좋고 좋은 작품들이라 꼭 1등하고 싶은 자신은 없다. 그러나 욕심은 있다. 조금씩 작품마다 결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해준은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1위가 ‘부부의 세계’다. 아직도다. JTBC의 최고 시청률을 넘어보겠다”고 했다.

한편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a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