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그야말로 ‘아수라’판이 된 현장이었다. 막내 주지훈몰이에 나선 정우성이었다.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 제작보고회가 9월1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그리고 김성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황정민은 "포스터를 보고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그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 포스터가 나오니까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더라.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열심히 하자고 했던 말들이 허투루 되지 않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주지훈은 "내가 찍은 걸 보고 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좋다"며 "티저 영상을 100번 봤다. 일가친척을 동원해서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정우성은 "주지훈이 너무 좋다는 말을 백만번은 한 것 같다. 캐스팅이 정해지고 주지훈을 가장 처음 만났다. 연락을 받고 영화사에 갔는데, 흥분된 모습으로 주지훈이 있더라. 술한잔 했는데 너무 좋다는 말을 술 취해서 계속 하더라. 나한테 침을 튀기면서 비를 쏟더라. 얘가 진짜 좋구나 싶었다"고 폭로했다. 주지훈은 "다같이 술을 먹자더니 형들은 술을 안먹고 나만 소주 4병을 먹었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정우성은 "주지훈이 대본을 그렇게 안 본다. 촬영장에서 그렇게 잠을 자더라. 우리가 조용히 해줘야 했다"고 폭로했고, 주지훈은 "내가 막내라서 그런지 감독님과 형들이 맘대로 하라고 하더라. 내가 불편해 할까봐 가진 능력을 이끌어내라고 하길래 잠을 잤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이에 뒤질세라 "인간이 저렇게 잘 수도 있구나 싶더라. 잠의 최대치를 끌어냈다"고 폭로전을 이어갔고, 김성수 감독은 "현장에 이동식 침대를 놓고 자더라. 이런 건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의 디스는 주지훈에 이어 김성수 감독에게로 향해갔다. 정우성은 "'무사' 이후 김성수 감독님과 15년 만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됐다. 김성수 감독이 더 독해졌다. 더 까탈스러워졌다. 사람이 편하게 연기하는 꼴을 못 보더라. 200%를 넘어 바닥에 있는 것까지 탈탈 털어내서 연기하게 했다"며 "내가 왜 김성수 감독님과의 작업을 그리워했나 생각해보니 그만큼 치열하게 연기했구나 싶었다. 물론 내가 어려서 마냥 좋았구나 싶기도 했다. 단점도 있구나 싶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정우성은 “주지훈이 현장에서 감독님 흉내를 잘 낸다. 뒷담화인 거죠”라며 “밥을 먹는데 감독님 흉내를 내길래 내가 휴대폰으로 녹음을 했다. 더 해보라고 한 다음에 녹음한 파일을 감독님에게 전송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주지훈은 “촬영 끝난 뒤 김성수 감독과 술을 마셨다. ‘정우성 별로다’고 막 이야기를 하더니, 알고 보니 그걸 녹취를 했더라. 이걸 정우성에게 전송하겠다고 하더라”고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의 함정에 빠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곡성’에 이어 다시금 황정민과 만나게 된 곽도원은 “황정민과 연기를 할 때 보면, 처음에 리허설을 하고 촬영에 들어가는데 호흡을 보면 깜짝 놀란다. 액션을 할 때 캐릭터 박성배가 된 황정민을 봤다. 나도 긴장하게 된다. 함께 할 때마다 많이 배운다”며 “배우가 현장에서 뭔가 해내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고 받으면 짜릿하지 않나. 황정민과 연기하면 그런 걸 많이 느낀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처음에 김차인 역을 곽도원이 연기한다고 해서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물론 곽도원이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 알고 있었다. 본인만 몰랐을 뿐이다. 연기를 계속 하는 걸 보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너무 좋았다”며 “곽도원이 엄살의 귀재다. 어찌나 그 인물과 잘 어울리는지, 그렇게 강한 악인인데 꼬랑지를 내리고 엄살을 피우는 걸 보면서 너무 재밌고 귀엽더라. 그럴 때 오는 쾌감이 있다”고 곽도원을 칭찬했다.
정만식은 “정우성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장면, 본인이 이끄는 장면이라 생각 않고 서로 호흡을 잘 나눠 가졌다. 나 또한 늘 했던 대로 아니라 가볍게 연기했다. 다른 악들이 더 강해보이게 말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김성수 감독은 "정우성은 정말 착하다. 욕도 안 한다. 그런 사람이 악인을 연기해야 인간의 본성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 했다. 이렇듯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영화 ‘아수라’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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