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저도 제 아이를 갖고 싶으니까.”
이혼 이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당연히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인 만큼, 그 방식이 어떻게 비치는지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황재균의 잦은 재혼 타령이 유독 “배려 없다”고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2024년 6월, 티아라 지연과 이혼 후 황재균의 방송 활동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예능 출연과 방송활동, 그리고 SNS 등을 통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재균은 몸을 만들거나 춤에 도전하는 등 새로운 일상을 보여주며 새 삶을 시작했다. 물론, 새로운 일상을 공개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문제는 그 내용이다.
예능과 방송에서 화제성을 위해 황재균에게 끌어내는 이야기는 현 시기에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여성, 이상형, 연애사, 아이에 대한 발언이 반복돼 대중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1일 방송되는 MBN ‘전현무계획3’에서 황재균은 “재혼하고 싶다”, “열려 있다”, “제 아기가 갖고 싶다”, “아이가 생기면 야구를 시킬 거다”, “이상형은 키 큰 사람”, “전현무보다 내가 더 빨리 결혼할 것 같다” 같은 발언은 너무 빠르고 가볍게 소비된다는 인상을 준다.
지난 2월 공개된 신동엽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비슷했다. 결혼 전 만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농담처럼 꺼내고, 이상형과 연애에 대한 대화가 이어지는 장면은 으레 그들끼리의 가벼운 술자리 주제였을지 몰라도, 대중에게는 썩 유쾌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이혼 직후라는 맥락에서 더 그렇다. 상대는 여전히 침묵하며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한쪽만 지나치게 활발하게 ‘다음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혼했다고 해서 평생 침묵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새 출발은 필요하다. 다만, 대중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은 재혼에 대한 의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전처에 대한 최소한의 거리감과 무게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아기를 갖고 싶어서 재혼하고 싶다”는 발언은 괜한 추측까지 낳으며 불필요한 논란을 키우기도 한다. 이혼 사유는 당사자들만 아는 일인데, 스스로 오해를 만들 수 있는 발언을 반복하는 모습은 현명하지 않다.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물인 만큼, 이혼은 끝이 아니라 흔적이 남는 일이다. 침묵이 정답은 아니지만, 발언하는데 있어서 더 조심스러워야 한다. 말에 대한 무게감과 속도를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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