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사진=YG
빅뱅/사진=YG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빅뱅이 20년 내공을 ‘집대성’한 콘서트로 고양을 뜨겁게 달궜다.

23일 오후 7시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BIGBANG 2026-2027 WORLD TOUR < XX : COSMOS > IN GOYANG’ 3일차 공연이 열렸다.

멤버들은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인 만큼 진정성을 가득 담아 준비했다. 세트리스트부터 무대 디자인, 전체 연출에 이르기까지 공연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해 빅뱅만의 색깔을 짙게 입혔다.

빅뱅/사진=YG
빅뱅/사진=YG

이날 빅뱅은 미니 5집 타이틀곡 ‘FANTASTIC BABY’로 포문을 열었다. 첫 소절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떼창이 터져 나왔다. 빅뱅은 ‘HANDS UP’, ‘TONIGHT’, ‘BLUE’, ‘LOSER’, ‘IF YOU’, ‘BAD BOY’, ‘BAE BAE’, ‘하루 하루’, ‘거짓말’까지 쉴 새 없이 달리며 가득 찬 고양종합운동장을 들썩이게 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이 돌아왔다. 잘 지냈어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전 지드래곤이다.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6년부터 시작해서 2026년에 와있다. ‘코스모스’ 오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20주년 콘서트를 맞이한 소감을 짧게 전했다.

대성은 “고양에서 인사할 고양”이라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며 “20년째 큰 소리로 노래하는 클 대(大) 소리 성(聲)의 대성이다”라고 인사했다.

태양은 “여러분들 오늘 정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20주년을 맞아 이렇게 새로운 모습과 무대로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너무 반갑다”고 밝혔다.

이어 “형식상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다 쓰겠다. 에너지를 남길 수 없다. 다음 노래부터는 더 큰 목소리로 따라 불러달라”라며 팬들에게 호응을 유도했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빅뱅/사진=YG
빅뱅/사진=YG

2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명곡에 이어 각 멤버의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대성은 솔로 미니 1집 타이틀곡 ‘Universe’를 시작으로 ‘날개’, ‘한도초과’를 열창했다. 특히 ‘날 봐, 귀순’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라 무대가 끝난 후 ‘앵콜’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태양은 ‘BAD’, ‘링가 링가’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최근 ‘LIVE FAST DIE SLOW’를 부르며 무대 아래로 내려와 호흡해 팬들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POWER’, ‘크레용’, ‘삐딱하게’를 열창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고, ‘역시 지드래곤’이라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빅뱅/사진=YG
빅뱅/사진=YG

이후 빅뱅 단체 무대가 이어졌다. ‘뱅뱅뱅’, ‘STUPID LIAR’, ‘맨정신’, ‘WE LIKE 2 PARTY’에 ‘HOME SWEET HOME’까지 펼쳐졌다. 특히 4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BiiiG’를 무대에서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짧게 끝난 20주년 활동을 돌아보며 아쉬움을 표했다. 태양은 “우리 나왔던 채널들 다 재밌지 않았나. 찍으면서도 너무 즐거웠기에 보시는 팬분들은 얼마나 재밌을까 싶었다. 솔직히 이번엔 재미의 ‘집대성’이라고 본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대성은 “이번에 활동을 하면서 이 곡으로 활동을 마치기엔 아쉽지 않을까 의견이 나왔다. 뭐가 또 있냐”며 지드래곤을 쳐다봤고, 태양도 “‘BiiiG’이라는 한 곡으로 끝내기엔 너무(아쉽다). 이걸로 끝내면 ‘Big’이 아니라 ‘X Small’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조용히 듣던 지드래곤은 “제가 사실 아시다시피 하면 바로 한다. 제 머릿속에는 (다 있다) 아시죠?”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신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멤버들은 “신곡이 4년 4개월 만에 나온 거고, 8년 8개월 만에 공연을 한 거다”라고 신기해했다. 태양은 “이대로라면 팔팔(88)하게 88세까지 공연을 할 수 있을까(싶다)”며 웃었다.

지드래곤은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그렇게 (짧게)느껴졌다. 20년이란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앙코르 첫 곡은 ‘천국’, ‘붉은 노을’이었다. 무대 아래로 내려와 ‘마지막 인사’까지 함께한 멤버들은 ‘FEELING’에서 “20년이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건강하게 활동해 준 우리 리더 지용이”, “사랑둥이 귀염둥이 재롱둥이 막내 대성“, ”우리의 뜨거운 남자 태양형“이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빅뱅/사진=YG
빅뱅/사진=YG

공연 말미 대성은 “저는 요즘 이런 삶을 살게 돼서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런 무대에 서서 20년 동안 무대할 수도 있다는 것도 그렇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어 기쁘다. 20년 통틀어 지금 이 시간이 제일 건강한 것 같다. 레슨도 계속 받는데 모든 이유가 여러분이고 여러분 앞에서 결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노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것들을 보통 지나서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고 딱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경험이자 순간인지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지만 쭉쭉 이어나갈 우리의 시간이 기대가 된다. 오늘 소중한 하루를 우리와 함께 완성해 주고 빛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했다.

태양은 “오늘이 진짜 마지막 날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20년이라는 시간을 놓고 보면 긴 시간이지 않나. 공연에서 만나면 정말 시간이 빠르다 느껴진다. 20년이라는 시간도 돌이켜보면 소중했기 때문에 쏜살같이 지나온 것 같다. 제가 올해 들어 스스로 상기시키는 생각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구나’ 올해는 여러분께 보답하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보면 감동 그 자체다. 이 세상 어떤 그 아름다운 것보다도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런 만큼 올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무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여러분과 함께한 이 3일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랑하고 감사드린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어제는 재밌게 가고 싶었는데 재미도 없었고 별걸 못했다”라고 민망해 하며 “제 개인적인 마음에서 보는 시각인데, 작년에 제가 후발주자로 컴백을 했었다. 사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오늘까지가 사실 목표였다. 그래서 솔로 투어를 다 돌았을 때도 굉장히 기뻤는데, 오늘이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지드래곤은 ‘VIP’를 활용한 3행시를 노래로 선보이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빅뱅은 2006년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빅뱅은 북미·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향후 추가 개최 지역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