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이효제가 역할을 위해 20kg 증량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당시 비하인드를 전했다.
11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헤럴드스퀘어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배우 이효제는 오디션에 연이어 낙방해 지쳐있을 무렵 만난 <기리고>와의 귀한 인연을 밝히며 노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애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이효제는 극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이자, 가장 먼저 ‘기리고’와 엮이게 되는 형욱 역을 맡아 정주행 인기에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평소 슬림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던 이효제는 이번 작품에서 몰라볼 정도로 증량한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 <기리고> 제작발표회 현장에 이어 최근 진행된 <기리고> 라운드 인터뷰에서 박윤서 감독은 효제 배우의 증량은 자신의 요구였다고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전했는데, 이에 이효제는 “오히려 감독님 제안으로 더 좋은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며 “살이 없는 현재 모습이면 설득력이 더 떨어졌을 것 같다. 오히려 좋은 캐릭터를 입혀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역할을 위해 짧은 기간 무려 20kg를 증량하기엔 힘들었을 터. 이에 이효제는 “한 달 반에서 두 달간의 시간이 있었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라며 “일단 찌는 체질로 만들기 위해서 준비한 건 토하기 직전까지 먹고 눕기를 반복하며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살았다”고 고백했다.
양을 한꺼번에 늘리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그는 본인이 그나마 많이 먹을 수 있는 고칼로리 음식을 찾았다고. 이효제는 “로제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본래 떡볶이 하나도 다 먹기 힘들어하는데 로제 엽떡에 중국 당면 2개를 추가해서 소스도 많이 넣어 먹었고, 그 외에 마라샹궈도 로제로, 찜닭도 로제로 먹는 등 잘 들어가는 음식들을 먹되 최소한으로 움직이고 최대한 많이 먹자마자 자는 걸 반복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현재 그는 <기리고> 속 형욱과 정반대되는 슬림한 모습이었다.
그는 “<기리고> 촬영이 끝나고 <모범택시3> 촬영이 있었는데, 5kg 이상만 더 빼주셨으면 좋겠다 해주셔서 당시 일주일 안에 7kg를 뺐다”며 연기를 위해 고무줄 몸무게도 감내한 사실을 전했다. 이효제는 감량 비법으로 “절식을 했다”면서 “하루에 한끼를 먹는데 두부 한 모에 김치도 먹지 않고 서리태를 갈아서 먹거나, 헬스와 러닝 10km 등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급하게 찐 살을 급하게 빼다 보니 몸이 안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경각심을 느낀 이효제는 이후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헬스와 유도, 러닝을 병행하며 운동을 열심히 했고 그 덕에 현재 많이 먹어도 다시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변했다”고 전했다.
이효제에는 섭외 당시 본인에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매우 소중했기 때문에 증량은 역할을 위해 고민 없이 선택한 부분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사실 <기리고> 합류 전 제가 오디션에서 많이 낙방을 하고 연기적으로 지쳐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여러 상황에 회의감이 들어있는 상태였는데, ‘그래 이거 마지막으로 해보고 안 되면 재능 없는 거겠지’하고 다른 오디션을 10개 정도 보다가 오디션 연락이 와서 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박윤서 감독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이효제를 보고 캐스팅했다고 전했는데 이효제는 “매번 오디션을 보고 최종에서 떨어진 적이 많아서 이렇게 오디션장에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피디님이 나를 보기 위해 앉아 있던 적이 처음이라 얼떨떨했다”면서도 “내 모든 걸 다 보여주고 끝내봐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마지막 기회로 1년만 더해보자고 되뇌었던 그의 다짐은 <기리고> 캐스팅으로 열정으로 되살아나게 됐다.
이효제는 <기리고>에서 소름 돋는 빙의 연기와 형욱 그 자체로 분한 연기력에 호평받았다.
([뮤: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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