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실제로 아직 열입곱으로 청소년이지만,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여고생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연기를 소화했다. 때문에 '싸우자 귀신아'는 김소현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정말 많은 경험을 한 거 같아요. 뽀뽀씬, 만취씬, 고백씬 그리고 대학생 연기까지. 지금 이 시기에 '싸우자 귀신아'를 하게 되어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홈스쿨링을 하게 된 이유도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서였거든요. '후아유' '순정' '덕혜옹주' 그리고 '싸우자 귀신아'까지 너무 좋은 작품을 연이어 만나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경험해서 만족해요. 다만 한 가지 이 작품을 앞두고 걱정했던 건 아직 로맨스와 성인 연기를 하기에 이르지 않을까라는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조금씩 더 시도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역 배우는 극의 일부분이나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2006년 연기를 시작해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거쳐 여자 주인공 타이틀까지 차지하기까지 착실히 자기 길을 걷고 있는 김소현. 조금씩 더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싶은 욕심을 가졌다.

“확실히 성인 연기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웃음). 보통 아역은 전환점이 되는 과거를 연기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두운 분위기에서 연기할 때가 많았고, 치고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주인공을 연기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더 책임감도 느껴지더라고요. ‘싸우자 귀신아’를 통해 로맨스를 조금 더 많이 해보고 만취 연기도 해보고 자유롭게 해볼 수 있었어요. 재밌고 또 선물 같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경험해보지 못하고 성인이 됐을 때와 경험하는 건 큰 차이가 있을 것 같거든요. 조금씩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꺼내고 싶어요. 훗날에는 정말 진한 스릴러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아직 앳되어 보이지만 벌써 연기 경력 10년 차다. 김소현은 1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밝아지고 강해졌다고 했다.

“저는 댓글까지 다 봐요. 어렸을 때는 엄마가 보지 말라고 하셨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알아서 걸러 보는 거 아시니까 크게 신경은 안 쓰세요.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멘탈이 많이 강해진 것 같아요. 성격도 많이 밝아지면서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괜찮아요’라고 말해도 상처를 받고, 이상한 댓글을 보면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이제는 이상한 댓글이 달려도 그게 날 바라보는 모두의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비난하는 글을 모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다양한 댓글을 보면서 ‘이렇게 느끼시는구나’하고 개선해야 될 부분들이나 바꿔야 할 부분들을 생각하곤 해요. 저 정말 댓글 다 찾아보거든요.(웃음). ‘싸우자 귀신아’를 하면서는 정말 많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행복했어요.”

김소현은 김유정, 김새론 등과 함께 아역 트로이카로 불린다. 또래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면서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쩌면 또래 친구들과의 비교가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김소현은 "이제는 크게 신경이 안 쓰인다"고 쿨하게 털어놨다. 이 역시 성격이 바뀌면서부터다.

“저랑 두 친구를 두고 아역 트로이카라는 얘기를 자주 하시는데, 이제는 신경이 안 쓰여요. 사실 한창 쓰일 때가 있었다. 괜히 경쟁 관계로 묶는 거 같았어요. 진짜 또래 친구고 같은 캐릭터를 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묶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제는 그런 관심도 감사하게 느끼고 있어요. ‘아역 트로이카’에 대한 온라인 반응도 바뀌더라고요. 예전에는 ‘누가 예쁘다’ ‘누가 좋다’ 이런 반응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각자 매력이 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웃음). 그런 반응들이 힘이 되고 응원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묶어서 이야기되고 때때로 비교를 당해도 크게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사실 제가 신경 쓴다고 해도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웃음).”

김소현은 ‘싸우자 귀신아’를 끝낸 더 많은 경험으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0대의 시간을 채울 계획이다.

“성인이 되기까지 약 1년 4개월 정도 남았어요. 그 시간들 동안 어리니까 할 수 있는 많은 경험들을 하고 싶어요. 왠지 성인이 되면 자기 행동에 대해 더 책임감도 생기고,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질 것 같거든요(웃음). 제가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요. 여행을 간다든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다든지 다양한 경험으로 얼마 남지 않은 10대를 잘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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