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송강호가 밝힌 ‘밀정’ 해외 반응은 과연 어떨까?
배우 송강호는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 홍보 인터뷰를 갖고 영화를 본 해외 관객 반응을 공개했다.
송강호는 ‘밀정’이 베니스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물론이고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한국영화 후보 출품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처음엔 일제강점기란 배경이 생소하다 보니 이야기 진행을 잘 모른다고 하더라.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나면 너무나 극찬을 한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송강호는 “일부러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반응이 그렇다더라. 워너브러더스나 베니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모두 말이다. 내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게 ‘밀정’을 감상을 했다고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정’이란 이런 이야기 자체를 잘 모를 텐데 어떻게 알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김지운 감독이 갖고 있는 연출의 스타일리시함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로 웰메이드란 말이 없어지긴 한 상황이지만 그런 측면에서 공들인 작품으로 ‘밀정’을 인식하고 있더라. 그런 건 확실하다. 나도 해외에서 ‘밀정’을 어떻게 볼까 되게 촉각을 세우고 반응을 살펴봤는데, 오히려 내가 지금 전하는 건 낮춰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반응이 정말 좋다.”
일부에선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과 ‘밀정’의 유사성을 논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심지어는 ‘암살’ 세트장과도 몇 장면 비슷한 게 우리 영화에도 나온다. 중국 상해 세트장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암살’ VIP시사회 때 영화를 보고 너무 재밌게 봐서 배우들과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며 “그런데 ‘암살’은 ‘밀정’과는 조금 다른 각도로 일제강점기를 바라본다. 똑같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조명하고 있지만, 그 초점 자체가 다르지 않나 싶다. ‘암살’은 ‘암살’대로, ‘밀정’은 ‘밀정’만의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고 선을 그었다. ‘암살’과 특히 차별화되는 지점이 바로 ‘밀정’의 기차신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통해 열차 세트장에서 연기를 해본 바 있는 송강호는 “좁은 공간에 대한 로망이 감독들에게 있더라. 좁고 긴 공간 말이다”며 “뭔가 탁 트이고 광활한 배경이 미적인 느낌도 있겠지만, 좁고 길다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해체시키는 재미가 남달리 있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촬영 할 때도 그렇고, 기차 시퀀스는 배우들도 다들 재밌게 찍었다. 특히 실내 세트니까 춥지 않아 고생이 덜했다. 그런 점에서 심적인 안정감이 생기더라. 안 그러면 너무 추웠다. 한겨울에 촬영해서 상해도 엄청 추웠고, 독립군 김장옥을 연기한 박희순의 액션신도 가장 추울 때 문경 세트장에서 찍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기차는 실내니까 그런 점에서 편안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끝으로 송강호에게 ‘밀정’ 흥행 여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송강호는 “공유가 1,000만 돌파 흥행을 고기에 비유를 했는데, 고기를 먹어본 지 오래됐다고 나도 답했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나도 ‘변호인’으로 3년 전에 먹어 봤기 때문에, 오래된 것 같진 않다”며 “어떤 누구도 관객의 반응과 수치를 예상할 순 없을 것이다. 단지 감독이나 배우들이 공들여서 이 영화를 완성하고 관객에게 선보이는데, 그런 공이랄까. ‘밀정’은 허투루 지나가는 게 아니라 한땀 한땀 공들여 끼워왔구나 하는 마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의 6년 만의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 송강호,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 공유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출연하며 이병헌, 박희순이 특별출연에 나섰다. 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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