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행운의 여신은 언제나 내 편이야.”
2024년을 관통한 유행어 ‘럭키비키’는 단순한 밈을 넘어 장원영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자신감 있게 받아들이는 이른바 ‘원영적 사고’는 대중에게 호감을 얻었다. 그 결과, 장원영은 K-팝을 대표하는 긍정의 아이콘이 됐다.
그런 장원영이 공항에서 뜻밖의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30일 김포국제공항이었다. 출국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받던 장원영은 직원의 요청에도 마스크를 여러 차례 나눠 내렸고, 이후 여권을 한 손으로 받아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이 확산되자 반응은 엇갈렸다. 팬들은 “필요한 만큼만 마스크를 내린 것”이라며 과도한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직원 역시 한 손으로 여권을 건넸고, 장원영 또한 한 손으로 받은 것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태도보다도 신원 확인 절차 자체에 주목했다. 직원의 요청이 한 차례가 아닌 여러 번 이어졌다는 점, 같은 공간에서 신원 확인을 받던 일반 승객은 마스크를 턱 아래까지 내려 얼굴을 확인받았다는 점 등이 언급되며 “유명인이든 아니든 규정은 같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논란은 공항 규정 문제로까지 번졌다.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항 신원 확인 절차와 적용 기준에 대한 질의를 제기했다.
이에 16일 한국공항공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4개 공항에서 ‘항공보안표준절차서’에 따라 얼굴을 가리는 물품이 있을 경우 제거를 요청한 뒤 신분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이 신분증 사진과 대조해 식별이 어려울 경우 모자·선글라스·마스크 등을 완전히 벗어달라고 추가 요청하고 있다”며 모든 승객에게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이번 논란의 본질은 한 손으로 여권을 받았느냐가 아닐지도 모른다. 공항에서 불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은 연예인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이 유독 크게 번진 이유는 ‘장원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중은 장원영에게 단순한 아이돌 이상의 이미지를 기대해왔다.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럭키비키’의 주인공 말이다. 그래서 작은 행동 하나도 타 연예인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논란 역시 법적 문제나 중대한 결례로 이어진 사안은 아니다. 다만 대중이 기억하는 ‘원영적 사고’와 영상 속 모습 사이에서 괴리가 느껴졌고, 그 실망감이 증폭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장원영을 향한 높은 기대가 이번 논란을 키웠다. ‘럭키비키’는 장원영에게 가장 강력한 이미지 무기이지만, 가장 엄격한 잣대가 되어 돌아왔다.
결국 이번 공항 논란은 신원 확인 절차를 둘러싼 해프닝을 넘어 장원영이 감당해야 하는 기대치가 얼마나 큰지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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