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청춘시대' 작가가 매춘이란 설정과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연선 작가는 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 기자간담회에서 자극적인 소재에 대해 언급했다.
'청춘시대'에서는 유독 강이나(류화영 분)와 관련, 자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강이나는 매춘을 하면서 살아가는 청춘이었고, 바다에 빠진 뒤 자신이 살고자 생판 모르는 남을 희생시켰던 과거가 있었다.
이날 "타 방송사와 편성을 얘기할 때 제일 문제가 된 게 강이나 캐릭터였다"고 말문을 연 박연선 작가는 "매춘하는 사람을 너무 우호적으로 그린다, 세월호를 떠올린다고 하더라. 내가 쓸 땐 그렇게 문제가 될까 했는데 읽는 사람이 그런 반응을 보이니 겁이 났다"며 "근데 의외로 방송이 되고 나선 전혀 매춘하는 인물을 우호적으로 그리냐는 반응을 못 받았다. 난 여기서 매춘하는 사람으로서 강이나를 그리려고 했던 게 아니라 그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작가는 "나이트클럽에서 여자들이 술값을 안 내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다. 여성들이 스스로를 성상품화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또 여자들이 남자한테 명품백으로 용돈받는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 그 경계선이 어딨냐는 거다. 정말 성을 파는 사람만이 매춘을 하는건가? 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그 병리 안에서 자기 스스로를 객관화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극중 윤진명(한예리 분)이 강이나를 보면서 하는 말이 있다. '난 그동안 널 경멸했다. 나한테 그만큼의 유혹이 없었을 뿐이다'고 하는데 꼭 매춘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매춘녀를 옹호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박 작가는 세월호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세월호를 갖고서 창작을 한다는 건 아직 무섭고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 옛날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애도 기간엔 이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게 무섭고 해선 안될 일 같다고 느껴졌다. 난 세월호가 아직도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써놓고 보니까 남들이 세월호랑 닮았다고 생각을 하더라. 난 어느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싶었던 거지 굳이 세월호 이야기를 하려했던 건 아니다. 그러고 났더니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을 밀어내야 하는 세태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더라. '내가 그렇게 깊은 뜻이 있었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 주연의 ‘청춘시대’는 지난 달 27일 시청자 호평 속에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청춘시대'는 빌라형 셰어하우스 '벨 에포크'에 사는 전혀 다른 매력의 여대생들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린 드라마로, 방영 내내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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