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PD로 변신한 ‘예능 대부’ 이경규의 모습이 공개됐다.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와 호기심 속에 베일을 벗은 그의 첫 예능 PD 도전기는 과연 어땠을까.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7일 방송된 MBC every1 ‘PD 이경규가 간다’ 1회에서는 첫 예능 프로그램 연출에 도전한 PD 이경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첫 촬영에 나선 이경규와 출연진의 목적지는 안동. 안동으로 향한 이유는 바로 이경규의 반려견 뿌꾸와 햄스터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경규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출연 당시 방송을 통해 뿌꾸의 새끼들을 분양했던 바 있다. 그 중 뿌꾸와 새끼 햄스터는 이경규와 함께 살고 있고, 다른 강아지들은 새 가족을 찾아갔다.

기획 회의 당시 이경규는 ‘한국인의 밥상’ 패러디, ‘양심냉장고-정지선 지키기’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11번의 회의 끝에 아이템을 선정하고 출연진 섭외까지 마친 PD 이경규 포함 제작진 일동. 그렇게 선정된 첫 녹화 아이템이 바로 ‘뿌꾸극장’인 것이다. “예능의 끝은 어디인가, 다큐멘터리다”고 말했던 이경규의 철학에 어울리는 주제였다.

이경규가 출연진에게 설명한 이날 방송의 기획의도는 이랬다. 지방으로 분양된 뿌꾸 새끼들을 찾아가 만나게 해주고 “강아지가 과연 알아볼까, 못 알아보더라도 걔네를 만나게 해줬다는 보람을 느끼고, 그걸 보면서 가족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자는 거다. 동물을 통해서 인간을 바라보자”는 것.

선배가 아닌 PD로 만난 이경규에게 출연진 역시 궁금한 점이 많았다. 이경규는 예능 프로그램 PD에 도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축구를 한 30년 하신 분이 나중에 감독하지 않나. 가수들도 오래 하다가 나중에 제작자를 하지 않나. 버라이어티를 오래 했으면 연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녹화를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제일 좋다. 그게 제일 편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개들이 어떻게 컸는지 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뿌꾸 가족이 상봉하는 모습을 보며 직접 사진도 찍는 등 애틋함을 드러냈고, 이런 모습에 김종민은 “뿌리 보는데 뭉클해하시더라. PD님이 더 감동하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지난 3월 ‘마리텔’ 첫 출연 당시에도 강아지들과 함께 했다. ‘마리텔’은 TV 방송과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지는 인터넷 방송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경규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낯선 포맷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경규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장소인 집에서 가장 익숙한 소재로 첫 방송을 진행했고, 일명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을 창시하며 호평을 이끌어내 첫 방송 1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낚방(낚시 방송) 역시 본인이 자신 있는 소재였다. 본인이 가장 진심으로 임할 수 있는 소재로 진행하다보니 자연히 소통도 편안하고 꾸밈이 없었고, 이런 모습에 시청자들도 열광했다.

과연 ‘PD이경규가 간다’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다음 방송에 호기심이 생기는 첫 회였다는 점. PD 이경규의 다음 도전이 궁금해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