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강우석 감독은 왜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전체관람가 영화로 만들었을까.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가 지난 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진정성을 담아낸 강우석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에 벌써부터 입소문이 불고 있는 상황.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체관람가 등급으로 주말 극장가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이 고산자 김정호를 연기하며, 유준상이 흥선대원군 역, 김인권이 조각장이 바우 역, 남지현이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맡았다. 강우석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이자 첫 사극 도전작이다.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전체관람가 영화로 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지도꾼 김정호의 삶을 보다 많은 관객이 알았으면 했기 때문.
앞서 강우석 감독은 전작 '전설의 주먹'이 19세미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분류되는 흥행 악재를 경험했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차기작은 청불 등급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하지만 설마 강우석 감독이 전체관람가 영화를 만들 것이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강우석 감독은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등급 때문에 넣어야 할 장면을 자르거나 일부러 장면을 추가하는 건 싫다. '전설의 주먹'도 두 컷만 편집하면 15세관람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난 편집을 안 했다. 물론 흥행에 있어서 관객수는 손해를 봤지만, 사실 350만 명이 들어서 흥행을 하나 관객수가 550만 명거나 무슨 상관인가 싶었다. 내 목표는 내가 하고자 한 이야기를 편집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우석 감독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준비하면서 적어도 12세이상관람가 등급은 받아야겠다 싶었다. 그러다 초등학생도 이 영화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연령층을 더 어리게 전체관람가 수위로 낮췄다. 사실 12세이상관람가로 분류될만한 장면이 있긴 한데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전체관람가로 분류한 듯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금 청불 등급이 아닌 전체관람가 등급이기에 오히려 성인 관객층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강우석 감독은 "그래도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이야기인데다 우리에겐 친숙한 대동여지도를 다루지 않았나. 더구나 지도로 영화를 만든다고? 그렇다면 충분히 성인 관객도 호기심에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영화는 전체관람가로 완성됐지만, 전혀 유치하다거나 허술한 구석이 없으니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향한 강우석 감독의 집념과 진정성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과연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전체관람가 등급답게 전세대 연령층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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