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복면가왕’이 추석특집으로 꾸며졌다.
1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추석의 풍성함을 닮은 다양한 장르와 실력자들의 경합이 그려졌다. 2라운드 무대에는 각각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개그맨 겸 가수 손헌수를 이기고 올라온 문학소녀와 석봉이의 무대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는 잔잔한 곡들로 청중의 귀로 사로잡았다. 정미조의 ‘개여울’과 이소라의 ‘바람의 분다’, 가을의 쓸쓸하고 고요한 정취를 담은 선곡에 판정단들은 숨을 죽이고 무대를 지켜봤다. 팽팽했던 대결에서 먼저 탈락의 쓴잔을 마신 건 문학소녀의 정체는 호란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개인 무대 경합에서 팽이소년은 추억의 노래 밴드 EVE의 ‘I’ll Be There‘를 선곡했다. 팽이소년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고음과 담담하게 풀어내는 가사에 별도의 화려한 퍼포먼스 없이도 청중을 집중시켰다. 이에 맞서는 가마니는 이승철의 노래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했다.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했던 가마니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중무장하고 청중의 마음을 저격했다.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던 승부에서 13표 차로 탈락한 팽이소년의 정체는 밴드 딕펑스의 김태현으로 드러났다.
3라운드에서 만난 피해갈 수 없는 적수 석봉이와 가마니는 불꽃 튀는 경합을 펼쳤다. 선곡을 뛰어넘는 보컬에 판정단들 역시 마지막까지 갈팡질팡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가마니로 돌아갔다. 매력적인 콧소리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던 석봉이의 정체는 비투비의 리더 서은광으로 밝혀졌다.
마지막까지 보는 이를 옥죄는 대결일 것으로 예상됐던 가왕 결정전은 큰 점수 격차를 보였다. 가마니의 선공에 맞서는 에헤라디오의 반격이 실로 ‘역대급’ 무대를 연상케 했기 때문. 에헤라디오는 동방신기의 ‘Mirotic’을 선곡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재해석해내며 청중을 흥분시켰다. 무려 28대 71, 43표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3연속 가왕에 등극한 에헤라디오는 본인도 믿기지 않는지 계속 뒤 전광판을 확인했다. 끝까지 에헤라디오를 긴장시켰던 가마니는 전통 성악을 전공하고 엘리트 코스를 거친 수재 팝페라 가수 카이로 드러났다. 카이는 훈훈한 비주얼로 시청자들에 인사를 전하며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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