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사진=헤럴드뮤즈 DB
이채영/사진=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그룹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또 한 번 해명해야 했다.

이채영은 지난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입만열면’에 출연해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하며 자신이 비흡연자라고 밝혔다. “태어나서 담배를 한 번도 피운 적이 없다”며 3년 전 SNS 사진 한 장 때문에 생긴 루머를 직접 해명했고, 거짓말 탐지기 역시 ‘진실’ 반응이 떴다. 이채영은 “연관 검색어 좀 지워달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건의 시작은 단순했다. 지난 2023년 업로드한 SNS 사진에 전자담배처럼 보이는 물건이 함께 찍혔고, 해당 물품이 이채영의 것이라는 추측이 사실처럼 퍼졌다. 이채영의 전자담배라는 근거는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이채영이 담배를 피운다’고 받아들여졌다.

이날 이용진은 억울해 하는 이채영에게 “확신의 흡연자상이냐”며 웃어넘겼다. 가벼운 농담이었지만, 이채영 입장에서는 수년째 따라다닌 오해를 다시 한번 확인받는 순간이었다. 실제로 이채영은 “안 피우면 오히려 서운하다”는 말까지 들었고, 전자담배 브랜드로부터 협찬 제안을 받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생각해볼 지점은 흡연 자체가 아니다. 성인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문제는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만들어진 이미지가 오랫동안 한 사람을 따라다니고, 결국 본인이 직접 나서 “아니다”라고 증명해야 하는 상황 자체다.

‘입만열면’ 유튜브 캡처
‘입만열면’ 유튜브 캡처

이채영은 이전에도 ‘상견례 문전박대상’이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이목구비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만, 악의가 담긴 표현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 별명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섰다. 도도하면서 차갑고, 반항적일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덧씌워졌고, 전자담배 루머 역시 그 연장선에서 소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번 만들어진 프레임은 생각보다 강하다. 실제 성격이나 행동보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캐릭터가 먼저 소비되고, 새로운 사건이 생길 때마다 그 이미지에 맞춰 추측되고 해석된다.

이는 이채영만의 문제도 아니다. 스타들은 종종 외모나 분위기만으로 성격과 생활 습관까지 추측되고, 그 결과 이미지가 된다.

이채영의 이번 해명은 단순히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대중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앞에서까지 증명해야 한 것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렇게 생겼으니까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