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사진=헤럴드뮤즈 DB
하영/사진=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에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업계에서는 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며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10일 시작됐다. 하영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한 증조부의 정체가 친일 행적이 있는 안상호 씨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소속사는 당초 부인했으나, 다음날 인정했고 하영은 이로 인해 관련된 인터뷰와 공식 홍보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이에 하영 본인의 입에 대중의 시선은 쏠렸는데, 하영은 논란 이틀 뒤인 오늘(12일) 자필 사과문과 함께 입장을 밝혔다.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좀처럼 여론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모델의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광고 업계에서는 하영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는 하영이 출연한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하영의 가족사가 공개돼 논란에 불을 지폈던 방송들은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323회 방송분은 다시 보기가 중단됐으며, 유튜브에 공개됐던 관련 클립 역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