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밀정'이 개봉 첫주 관객수 217만 명을 동원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은 지난 10일 토요일 66만1,334명, 11일 일요일 60만9,062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217만4,169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작을 압도적으로 누른 기록으로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는 '밀정'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같은 날 개봉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가 지난 11일까지 누적관객수 30만550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밀정'의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여기에 이병헌이 출연하는 영화 '매그니피센트7'(배급 UPI코리아)이 오는 13일 전야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밀정'의 흥행 돌풍을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밀정'의 이 같은 흥행 광풍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선 스타 감독과 배우의 만남이 기대감을 높이는데 주효했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함께 한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네 번째 만남만으로 '밀정'은 관객의 관심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부산행'으로 올 여름 1,000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공유와 호감도가 높은 배우인 한지민 또한 '밀정' 흥행에 불을 댕겼다. 더불어 송강호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밀정'을 빛낸 하시모토 역 엄태구의 활약 또한 두드러졌다.
또 주연배우 못잖은 특별출연의 힘도 컸다. 의열단장 정채산으로 출연한 이병헌은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또한 의열단원 김장옥을 연기한 박희순은 '밀정' 오프닝을 장식하며 시작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밀정' 흥행 요인은 또 있다. 바로 지난해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이 일제강점기 친일파 암살작전을 담아내 1,270만 관객을 동원한 것. 원래 충무로에선 일제강점기 배경의 영화는 제작비가 많이 드는데다 흥행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암살'이 보란듯 이를 깨부수면서 '밀정' 또한 비슷한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또한 '밀정'은 지난해 '사도'가 그랬던 것처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며 화제성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 '밀정'은 제73회 베니스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에 이어 "1온스의 군더더기도 없는 완벽한 작품"이란 극찬을 이끌어냈다. 또 제49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르비타 부문 공식 초청,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작 선정 등은 '밀정' 작품성에 대한 신뢰감을 더했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 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지난 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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