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정진운과 빈지노의 감성여행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휴가’에는 몸이 아닌 감성으로 멕시코의 정취를 느끼는 감성 뮤지션 정진운과 빈지노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카탄 반도의 넓은 정글 한 가운데 있는 메리다와 칸쿤을 잇는 중간에 위치한 도시 바야돌리드에서 보내는 하룻밤에 빈지노는 늦은 시각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빈지노는 멕시코에서 경험들의 잔상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듯 일상에서 분리된 듯한 것에 “계속 갇혀 있고, 계속 작은 그릇 안에 있다가 그걸 깨부수고 나와서 정말 다른 곳에서 그런 변화를 또 느끼고 지금 그러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지금 피곤하긴 한데 잠을 자고 싶지가 않아요”라며 흐르는 시간을 붙잡고 싶어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고대 마야인들이 물을 얻을 수 있었다는 신성한 곳에 도착한 정진운은 “이야, 여기를 어떻게 발견하고 또 계단을, 또 어떻게 만들었을까?”라고 감탄했다. 대단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두 사람이 들어선 곳은 마야어로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땅이 함몰돼 생긴 구멍에 지하수가 모여 생긴 천연 우물 ‘세노테’였다. 물이 귀했던 유카탄에서 마야인들의 젖줄이 되었던 천연 우물이라는 말에 정진운은 “그렇게 들으니까 엄청 신성한 곳이었네”라고 주변을 다시 살폈다.
세노테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진운은 돌연 “형,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은데 조용히 해 봐봐”라고 말했다. 주변이 조용해지자 통로를 넘나드는 숲 속의 새 소리가 동굴에 가득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정진운과 빈지노는 “쟤네가 왜 이런 뻔한 거 가지고 놀라나 하실텐데요 와서 쟤 보고요, 여기 보면 이 소리가 나와요”라고 이 곳의 영험한 기운에 대해 전했다. 빈지노 역시 “나는 이런 화석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나는 처음 봐, 여행을 많이 안 다녀 봐서”라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두 사람은 세노테의 물에 몸을 담궜다. 빈지노는 “빛이 들어올 때 이렇게 눈 감고 있으면, 배영을 하고 있으면 귀는 물에 다 잠긴단 말이에요”라며 “그래서 내 숨소리랑 빛 밖에 없어”라고 자신이 경험한 바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어 “그 느낌이 되게 처음 느껴본 느낌”이라며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빈지노와 정진운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성으로 이를 되새기는 여행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