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연기하기가 까다로워 많은 배우들에게 기피의 대상인 사극. 하지만 차기작만 결정했다 하면 높은 확률로 사극인 배우들도 있다. 검증된 이들을 주로 캐스팅 할 수 밖에 없는 특수성 때문. 덕분에 평상복보다 한복을 착용한 모습이 익숙하고,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역사적 위인은 도맡아 연기한 배우도 등장한다. 대표 '사극 장인' 3인방을 모았다.
◆ 최수종
누가 뭐래도 '사극 끝판왕'은 배우 최수종이다. 지난 1987년 KBS 2TV 청소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인 1988년 MBC 대하드라마 '조선 왕조 오백년- 한중록'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아 사극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최수종은 MBC '조선 왕조 오백년- 대원군'(1990)의 조선 철종 장황제 이변 역으로 연달아 출연했다.
특히 KBS 1TV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고려 태조 왕건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면서, 그의 사극 외길 인생이 시작됐다. 그는 KBS 2TV '해신'(2004) KBS 1TV '대조영'(2006) '대왕의 꿈'(2012)에서 각각 궁복 장보고 역, 발해 고왕 대조영 역, 신라 태종 무열왕 김춘추 역을 맡으면서 한국사의 주요 위인을 두루 거쳤다.
뿐만 아니라 최수종은 최근에는 KBS 1TV 특집 사극 '임진왜란 1592'에서 충무공 여해 이순신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 장혁 배우 장혁 역시 사극과 연이 깊다. 지난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그는 '대망'(2002)으로 사극과 연을 맺었다. 이후 KBS 2TV '추노'(2010)에서 이대길 역을 맡으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장혁은 필모그래피에서 사극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크진 않다. 하지만 24부작 '추노'가 평균 시청률 30%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그가 사극의 출연하면 흥행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이후에도 장혁은 SBS '뿌리 깊은 나무'(2011)에서 강채윤 역을,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왕소 역을, KBS 2TV '장사의 신- 객주 2015'에서는 천봉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들은 평균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 이준기
최수종과 장혁 못지않은 '사극 장인'은 단연 이준기다. 지난 2001년 한 의류 브랜드의 지면 광고 모델로 데뷔한 그는 영화 '왕의 남자'(2005)에서 공길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누적 관객 수만 1230만 명인 '왕의 남자'는 이준기 신드롬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준기는 드라마 '마이걸'과 '개와 늑대의 시간'을 성공시키면서 한류스타 대열에 안착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진가가 드러나는 건 사극이다. 연기력의 '밑천'이 드러나는 장르의 특성 탓에 젊은 연기자들은 기피하지만, 이준기는 차기작으로 사극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SBS '일지매'(2008) MBC '아랑 사또전'(2012) '밤을 걷는 선비'(2015), KBS 2TV '조선총잡이'(2014) 등이다. 또한 최근에는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광종(왕소)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루키들이 많은 '달의 연인'에서 이준기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중추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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