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달의 연인' 이준기가 잔혹한 짐승 아닌 황권 경쟁자로서 처음 황실에 긴장감을 불러왔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8회에서 4황자 왕소(이준기 분)는 온몸으로 자신이 피의 군주 광종임을 드러냈다. 이를 눈치챈 해수(이지은 분)는 두려움과 혼란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의 선택을 주목하게 했다.
왕소는 이날 기우제에서 생애 처음으로 황궁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황실 사람들을 내려다봤다. 왕소가 절을 올리기도 전인 바로 그 순간 비가 내렸고, 드디어 가뭄이 해소됐다. 왕소는 비로 인해 화장이 지워져 상처가 다시 드러났음에도 당당한 표정을 잃지 않아 더욱 눈길을 모았다.
흰 제복을 입은 왕소에게 비치는 붉은 빛을 풍기는 광종의 데자뷔는 시청자들의 소름을 불렀다. 가면을 벗은 깨끗한 얼굴의 이준기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한층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해수를 향해 "너라면 날 맡겨도 좋겠다. 널 절대 놓치지 않는다. 나는 네 것이다"고 집착 섞인 애정을 고백한 왕소의 각성이 이제 막 시작됐다.
그러나 형제들은 서로 다른 마음으로 왕소를 경계했다. 성벽에서 남몰래 이를 지켜본 3황자 왕요(홍종현 분)는 황권 다툼에 있어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길까 걱정했고, 황제 뒤에서 비를 바라던 8황자 왕욱(강하늘 분)은 해수의 마음을 빼앗길까 걱정했다. 다른 황자들은 매끈한 왕소의 얼굴에 직접적으로 놀라움을 표했다.
해수 역시 왕소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지난 6회 방송분에서 해수가 아플 때 꿈에서 만난 광종의 형상이 이날 가면을 벗은 왕소와 겹쳐 보였던 것. 현재 왕욱을 사랑하고 있는 해수가 왕소를 설득해 역사를 바꿀지, 자신의 마음을 현실적으로 바꿀지, 어떤 선택지를 취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광종이 궁극적인 승자의 자리에서 형제들을 숙청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는 해수는 광종의 정체까지 인식하게 됐다. 왕소를 화장해주며 "힘이 있든 없든 황자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제게는 더 중요하다. 황자님이 절 믿으시면 먼저 달라지진 않겠다"고 말했던 해수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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