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혁권/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박혁권/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혁권이 조재현에게 대사 불만을 드러냈다.

배우 박혁권은 최근 서울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나홀로 휴가’(감독 조재현/제작 수현재엔터테인먼트) 홍보 인터뷰에서 영화 속 인물 강재에게 공감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나홀로 휴가’는 10년을 하루 같이 옛사랑을 쫓아온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스토킹 멜로를 그린다. 배우 조재현이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박혁권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서 박혁권의 가슴을 후벼 팠던 대사가 있으니 바로 불륜녀의 언니가 강재(박혁권)에게 ‘잘생기셨어요? 돈 많으세요?’라고 비아냥거리는 장면이다. 이에 박혁권은 “돈 이야기는 공감했다. 실제 그러니까”라며 “그런데 잘생겼냐고 묻는 건 조금 불쾌했다. 나와 어울리지 않는 대사라고 생각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배우 박혁권/사진=이지숙 기자
배우 박혁권/사진=이지숙 기자

이어 “너무 그렇게 단정지어버린다는 게 속상했다. 사람들이 그 대사를 듣고도 이의제기를 많이 안 하더라”며 “만약 정우성이 강재를 연기했다면 그 대사를 못 넣었을 것 아닌가. 세상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회사 차원에서도 말을 해줬어야지. 돈이야 그렇다 쳐도 말이다”고 너스레를 떠는 박혁권이었다. 박혁권 수난기는 또 있었다. 바로 스토킹을 하는 여자의 옆 숙소 발코니에서 밤새 술을 마신 뒤 토를 하고 쓰러져있는 장면. 박혁권은 “미술팀장이 토사물을 만들었는데 진짜 김치 같은 걸 넣어서 비볐다. 그래서 진짜 토 냄새가 났다. 컷 하면 헛구역질 하다가 다시 한 번 가자고 하면 ‘잠깐만요!’ 하고 누워있고, 또 컷 하면 구역질 하고 말이다. 김치는 토사물을 만들 때 안 넣는 게 나은 것 같다. 내가 뺄 수도 없고 말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박혁권은 “배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술 먹고 그런 장면 연기는 강한 것 같다. 연극을 하고 그러면 출근시간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남들보다는 조금 더 늦게까지 놀아도 되고,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해 떨어지면 사실 별로 할 게 없다. 술 말고는. 그래서 술에 대한 에피소드는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이어 박혁권은 “드라마를 할 때는 너무 바쁘게 돌아가니까 컨디션도 조절해야 해서 촬영이 있으면 술을 안 먹는다. 영화를 할 때는 조금씩 먹었는데 조재현 선배를 드라마 ‘펀치’ 때 만났잖나. 술자리가 있어도 난 안 먹는다고 몇 번 그랬다.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는 술을 마셨더니, 조재현 선배가 ‘왜 딴 사람 작품 할 땐 안 먹더니, 내 영화 할 때는 술 먹냐’고 그래서 다른 작품 때도 먹겠다고 했다”고 다짐한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나홀로 휴가’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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