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손예진이 결혼 후 40대에 만난 사극 ‘스캔들’ 그리고 조씨부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공개 기념 손예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손예진은 작품에서 복잡한 속내와 욕망을 절제되게 표현하는 조씨부인으로 열연했다. 이번 작품으로 손예진은 2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는데, 그가 용기 내 선택한 ‘스캔들’ 그리고 조씨부인은 어떤 매력이었을까.
손예진은 “사실 사극을 계속 피해 왔다. 사극이 주는 매력도 있지만, 한복을 입고 머리를 하는 게 불편해서 오히려 연기할 때 집중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니 사극을 피해 왔는데, 이번 작품에서의 조씨부인은 매력이 다층적이라 오랜만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아주 만족한 선택”이라고 말한 뒤 “그 시대를 아주 간접적으로 체험했다는 사실이 뜻깊다. 어떻게 제가 감히 그걸 알겠느냐마는, 촬영하는 동안만큼은 그 시대 여인들을 생각하게 되고, 많은 걸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예진은 “조씨부인은 현시대에 살면 능력을 펼치면서 살 수 있었을 텐데 조선시대에 살면서 속박과 제약에 눌러 표현을 하지 못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싸움을 했을 거다. 정숙한 여인으로 살아가는 척하지만 아닌, 그게 매력이라 생각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손예진은 앞서 ‘스캔들’ 제작발표회에서 “20대와 30대를 지나, 지금이 돼서야 이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고 말하며 40대 중반에 만난 ‘스캔들’에 남다른 의미를 더한 바 있다.
이날 손예진에게 지금이라 표현할 수 있었던 조씨부인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묻자 손예진은 결혼 후 깊어진 깊이와 넓어진 시야를 언급했다.
그는 “조씨부인은 한 사대부의 여인으로서 가정을 꾸리는 거에 있어서도 진심이다. 현대사회야 상하관계는 당연히 아니지만, 저 역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남편을 대하는 마음. 특히 남편이 힘들 때 함께 힘이 돼주는 것, 임금이 왔을 때 제 일처럼 기뻐해 주는 것 감정을 어렴풋이 공감하고 느끼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여성들을 향한 제약의 무게를 실감했다고. 이어 손예진은 “사실 젊을 때는 무언가를 이해하는데 그렇게까지 깊고 풍부하긴 힘들다.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경험이 있는데, 저도 예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채우고 이해하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캔들’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8부작.
([뮤: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al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