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팀 버튼 감독과 에바 그린이 다시 뭉쳤다.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감독 팀 버튼/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22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됐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미스터리 사진을 바탕으로 엮어낸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타임루프 속 비밀의 세계에서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과 그들을 위협하는 할로게스트들의 대결을 그린다. 에바 그린, 사무엘 잭슨, 에이사 버터필드, 주디 덴치 등이 출연한다.
이날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팀 버튼 감독은 “내가 영화를 만들 때 누구라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현실과 판타지를 적절히 섞어서 만들었다”고 말했고, 에바 그린 또한 “굉장히 아름답고 행복한 동화다. 캐릭터들도 매력 있다”고 운을 뗐다.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은 에바 그린은 대부분의 분량을 아이들과 호흡한 것에 대해 “아이들과의 작업은 처음엔 굉장히 긴장됐다. 아이들이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더라. 또 굉장히 즐거웠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더라.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순간을 사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팀 버튼 감독은 “아이들이 우리 둘을 무서워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팀 버튼 감독은 영화에서 하루라는 루프에 갇힌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에 대해 “난 시간관념이 없다. 오늘이 며칠인 줄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그냥 감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루에 갇혀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굉장히 재밌고 신날 것이라 생각했다. 시간을 감정적으로 사용했다”며 “난 기술에 밝은 사람이 아니다”고 어려운 영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루프를 만들어 아이들을 보호하고, 새로 변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을 연기한 에바 그린은 “미스 페레그린의 경우 송골매로 변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굉장히 기이하면서도 인간적이다. 어머니 상으로, 아이들을 위해 뭐든 할 준비가 된 사람이다. 아이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된 인물이라 아름다운 여성이라 생각했다. 캐릭터를 위해 새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고,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도 했다. 고개를 굉장히 빨리 움직이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2세이상관람가 등급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다소 잔인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팀 버튼 감독은 “난 괴수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누가 만들었는지 간에, 동화나 요정 이야기를 보면 끔찍한 것들도 많다.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조금은 기괴하고 괴수가 튀어나오고, 눈을 파먹는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런 오싹한 이야기를 어른이 돼서 영화로 만나게 되는 거다. 내가 지금껏 만든 작품이 아이들에게 이상하다거나 기괴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내 감독 인생 중, 3살 아이와 무려 애완동물들까지 내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팀 버튼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에바 그린은 “팀 버튼 감독님이 영화를 관두는 게 아닌가 걱정이다. 다시 만나게 돼 기뻤다. 굉장히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데다 감독님의 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게 현실이 맞는지 내 살을 꼬집어보기도 한다. 그저 'WOW!'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기뻐했고, 팀 버튼 감독은 “다음엔 그냥 물 역할을 줘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내내 아이들과 함께 한 팀 버튼 감독과 에바 그린. 그렇다면 두 사람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팀 버튼 감독은 “다들 공포영화가 무섭다고 하는데, 난 학교에 가는 게 두려웠다.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을 보면, 아침엔 겁에 질려서 일어나곤 했다. 결국 극복하긴 했다. 또, 아이들이 그렇듯 그림 그리고 만들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걸 많이 잃었는데, 상상력을 탐구하기에 좋은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바 그린은 “학교에서 많은 트라우마를 겪었다. 난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학생이었다. 대화를 못 할 정도였다.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죽을 것 같더라. 생일파티에도 참석을 못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 방문 계획을 묻자 팀 버튼 감독은 “전시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 있는데 굉장히 놀라웠다. 정말 좋은 기억이었다. 언젠가는 꼭 한번 더 다시 방문하고 싶다. 광장시장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에바 그린 또한 “한국의 빈대떡을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굉장히 맛있는 음식처럼 이름이 들린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취재진 열기에 화답했다.
한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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