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사운드 없는 긍정 방송이 왔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MLT-35에는 서울을 잘 알지 못하는 소녀 성소의 명랑한 나들이가 그려졌다. 녹화가 시작되기 전, 야외 방송을 선택한 성소는 출발지에 도착해 준비에 나섰다. 제작진이 심정을 묻는 질문에 성소는 “되게 떨리고 긴장돼요”라며 “여러분 잘 부탁드려요”라고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잊지 않았다. 명랑 소녀 성소와 달리 현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언제 시작하냐는 성소의 물음에 스태프들은 “연결이 계속 되고 안 되고 해서”라며 난감한 입장을 전했다.
19살 성소는 환한 미소로 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중국에 있을 때 한국 드라마와 예능으로 한국을 많이 봐왔다며 멘트를 이어가는 성소와 달리 방송은 여전히 수신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생방송이 시작된 지 10분이 넘도록 방송은 연결되지 않았고, 제작진은 우선 우주소녀의 뮤직비디오를 내보내고 있었다. 성소 본인도 초조한 지 “너 혼자 버리지 마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없는 성소는 텔레비전 방송분 녹화를 위해서라도 남산을 향해 출발했다.
한국 지리가 익숙하지 않을텐데도 성소는 당찼다. 학교 다닐 때 지하철과 버스를 타봤다는 성소는 “길 찾을 수 있어요”라고 저벅저벅 걸어 나갔다. 같은 시간 채팅창은 말 그대로 ‘봉기 직전’으로 들끓고 있었다. 성소는 시종일관 수다를 떨었고 제작진은 그녀를 위해 채팅창이라도 확인하라며 태블릿PC를 가져다줬다. 성소는 채팅창의 뜨거운 성화에 “저도 얘기하고 싶어요”라며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닿지 않을 부탁을 했다.
드디어 복구된 방송, 제작진이 아까 했던 멘트를 한 번 더 해달라는 말에도 성소는 방송을 시작한다는 기쁨에 마냥 해맑았다. 기다려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로 방송을 시작한 성소는 기획사 관계자로부터 금일봉 1만 원을 전달받았다. 어떻게든 성소에게 도움이 되고자 서래마을에서 남산으로 향하는 행로를 알려주는 채팅이 빗발쳤다. 하지만 성소는 이에 더욱 혼란을 느끼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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