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정문 기자] 여행작가 김동영의 버스킹에서 ‘솔직할 수 있는 용기’가 빛났다.

21일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는 MC 유희열·하하, 가수 이상민, 방송인 타일러 라쉬, 뮤지컬 ‘그날들’·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감독, 여행작가 김동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나는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고 말문을 연 김동영은 주변 친구들과 비교하며 겪는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영화 등 친구들이 모를 만한 것들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동영이 처음 글을 쓴 계기도 공개됐다. 김동영은 “영화는 내가 만든 결과물이 아니다. 내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 글에 주는 관심이 좋았다. 싸이월드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작가한테 쪽지가 왔고 그 때 기회가 돼서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베스트셀러가 돼서 돈을 벌고 팬이 생기는 게 좋아 잃고 싶지 않았다. 잃으면 다시 무기력한 나로 돌아갈 것 같았다”고 말하며 김동영은 당시에 대해 말하며 바빴던 나날과 함께 찾아온 ‘불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글을 쓰다 김동영의 공황장애가 시작됐다. 김동영은 “성공한 사람한테는 시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동안 노력한 것들이 무너질 것 같아 두려웠다. 그래서 입원 대신 안정제를 먹으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결국 김동영은 공황장애로 인한 불안증세로 병원에 입원하고 2년 동안 집에서 은둔생활을 거치고 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김동영이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던 방법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 김동영은 “의사가 근본적인 원인을 고치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고 했다.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쌀로 밥 지으란 말처럼 당연하게 들려 귀담아 듣지 않았었다. 지나고 보니 그 말의 뜻을 알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김동영은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했었던 예전과 달리 강연에서 솔직하게 요즘은 책을 안 읽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 대답이 반응이 좋았다. 사람들의 실망이 두려워 솔직하게 말하지 못 했었는데 그때 깨달았다. 사람들은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가끔씩 찾아오는 증세로 약을 끊는 대신 줄였다. 대신 나 스스로를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고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닭살 돋지만 해볼 만 하다. 그래서 나는 나를 제일 사랑한다”는 김동영의 말에 출연진들은 감명 받은 모습을 보였다.

한 시민은 “너무 감명 깊었다. 행복하세요”라며 김동영에 진심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눈시울을 붉힌 다른 시민 역시 “자신의 결점을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오늘 너무 감사하게 잘 들었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을 겪는 시민에 “사람이 한 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버스킹을 마친 후 ‘막간 영업’을 선보인 김동영 때문에 출연진들이 탄식했다. 이상민은 “버스킹 기부를 유도하면 어떡하냐. 그럼 나도 기계 앞에서 랩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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