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 주지훈(34)이 정우성과 황정민의 미담을 공개했다. '아수라'는 살벌하지만, 촬영 현장은 훈훈했다고.
지난 2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에 출연한 주지훈의 홍보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주지훈은 '아수라'에서 형사 문선모 역을 맡았다. 선망과 야심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폭주하며 위태로운 인물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건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등 충무로를 휘어잡은 난다 긴다 하는 형님들이다. 올해 만 34세인 그는 '아수라' 촬영장만 가면 귀여운 막내가 됐다.
"요즘 선배들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나도 안 어려웠다. (웃음) 처음엔 무섭긴 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커리어가 있지 않나. 때리고 욕 해서가 아니라 존경의 의미다. 후배로서 떨리더라. 술자리도 잦았는데 나중에는 서로 '누가 잘했다' '고맙다'를 연발하면서 칭찬해주는 분위기가 됐다."
하지만 '아수라'는 그간 경험한 촬영 현장 중 최고난도였다고. 그는 "배우들이 되게 고생했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는 아니고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 액션신이 많아서 찍고 나면 피곤하긴 하지만, 그게 기분 나쁘진 않았다"라고 했다.
"액션을 하기 전 안전점검을 다 한다. 근데 그건 사고의 위험을 줄였다는 의미지 100% 안전하다는 뜻이 아니다. 정우성과 나는 둘 다 키가 180이 훌쩍 넘는다. 둘이 얽혀서 부딪히면 피가 줄줄 난다. 안전하게 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도 모든 직업에는 리스크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그렇다면 주지훈이 본 네 명의 선배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정우성은 정말 착한 형, 곽도원은 잘 웃고 잘 우는 형, 황정민은 연기할 때 무서운 형, 정만식은 좀 덜 웃긴 형"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김성수 감독은 "저 앞에서 걸어가면 쫄래쫄래 따라가고 싶은 동네 형"이라고 말했다.
"'아수라' 팀이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정우성과 황정민이 서로 밥값을 내려고 싸우더라. 물론 나는 앉아서 그걸 지켜보면서 '보기 좋다'라고 생각하고는 계속 먹었지. 결국 황정민이 내더라. 그걸 서로 내겠다고 스파이 작전처럼 몰래몰래 그러고 있더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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