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수라’ 정우성이 주지훈에게 목이 졸려 큰일 날 뻔 했음에도 비밀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압도적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김원해 등 악마의 캐스팅에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까지 뭉친 ‘아수라’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은 상황.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에 이어 김성수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아수라’에서는 아픈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안남 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수족 노릇을 하는 비리 형사 한도경을 연기했다.
김성수 감독은 ‘아수라’를 통해 폭력의 잔혹성과 고통을 관객 또한 함께 느끼길 원했다. 이에 액션 또한 합을 맞춘 스타일리시한 동작이 아니라, 그야말로 날 것의 막싸움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의 열정에 보답하듯, 대역 없이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영화 촬영 중 배우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은 많은 액션신 만큼이나 그에 뒤따를 수 있는 부상 위험이었다. 주연배우가 부상을 입을 경우, 촬영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 속에서도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켜내야만 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제대로 된 액션 연기는 처음인 액션초보 주지훈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에 임했다. 넥타이로 목을 졸리는 신이 바로 그 것. 자칫 아찔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가운데, 정우성은 주지훈이 되려 겁을 먹고 연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봐 자신의 고통을 숨긴 채 연기했다. 정우성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서 “김성수 감독이 폭력의 잔혹성, 그 끝을 보여줬을 때 관객들이 폭력에 대해 진절머리가 났으면 좋겠단 의도로 액션신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거칠어야만 했다”며 “주지훈이 액션연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거친 몸동작을 그냥 기본적으로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어쨌거나 촬영은 진행돼야 하고, 배우들에겐 부상이 없어야 했다. 나 혼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계산을 했다. 주지훈의 부상도, 내 부상도 내가 책임져야만 했다. 다행히 주지훈도 운동을 해서 그런지 잘 따라오긴 했다”며 “그런데 얘가 흥분하니까 목을 조르는 신에서 너무 심하게 졸라서 괴롭긴 하더라”고 털어놨다.
정우성은 그 고통을 주지훈에겐 비밀로 했다. 정우성은 “솔직히 목이 졸리니까 고통스럽긴 했지만, 주지훈에겐 이야기를 안 했다. 주지훈의 기운을 죽이다 보면, 동작이 계산되기 시작한다. 아마 내가 그랬단 걸 주지훈도 촬영이 끝나고 알았을 것”이라며 “넥타이로 목이 졸리는 장면에서 컷을 하고 난 뒤에도 넥타이가 안 풀리더라. 너무 세게 졸랐던 거지. 그래서 억지로 풀었다. 나중엔 조감독에게 ‘컷 하면 무조건 나한테 바로 달려와라’라고 몰래 말을 해놨다. 주지훈이 그걸 배려라고 느꼈다면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성과 주지훈의 날것의 액션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아수라’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