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권민지 기자]
지난 28일 방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받은 최수아(김하늘 분)와 서도우(이상윤 분)의 재회가 눈길을 끌었다.
똑같이 딸을 가진 입장에 있는 수아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도우의 딸 애니(박서연 분)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함께 슬퍼한다. 또한 잠시나마 자신의 딸 박효은(김환희 분)의 룸메이트였던 애니의 고운 마음씨를 칭찬하며 아빠인 도우를 위로한 바 있다.
도우 역시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환희의 졸업 서류에 필요한 정보와 자신의 품을 갓 떠났을 때 적적한 수아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해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정작 친엄마인 김혜원(장희진 분)은 딸의 흔적을 어디에도 남기려 하지 않는 반면, 수아는 대신 물품을 받아와 도우에게 전해주며 감동을 더했다. 도우 입장에서는 미혼모로서 애니를 책임진 혜원이 느끼는 죄책감도 이해하지만, 역시 친딸처럼 사랑했던 애니의 흔적을 단숨에 지운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던 것.
"또 봐도 돼요? 편하게"라는 담백한 말처럼 도우와 수아는 다시 만난다. 도우는 애니의 유품을 전해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선물을 들고 찾아온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거리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 수아는 어정쩡하게 선물을 받고 다음 만남을 차단하는 듯한 말을 건넨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답답하면 차로 한 바퀴 휘 돌아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정확히 간파하는 도우의 따뜻한 말이 자꾸만 맴도는 수아는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시간을 보낸다.
결국 일상 속에서 사소하게 치인 답답한 감정을 이기지 못한 수아는 도우의 사무실을 찾는다. 수아는 "어디선가 불어오는 미풍에 복잡한 생각이 스르르 사라지고 '그래 인생 뭐 있나? 잠시 이렇게 좋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다시 힘내는 3,40분이 되는 것 같아요 도우씨는"이라며 신기하게 안도감을 주는 그를 표현한다. 도우는 "이게 뭔가 했는데 그거였네요. 생애 최고의 찬사에요"라며 미소로 답한다.
그러나 혜원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수아와 도우 모두 당황한다. 수아는 사랑고백을 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괜스레 무언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혜원, 도우와 함께 있는 몇 초를 보낸다. 끝으로 "온 몸이 타들어가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듯한 수아의 모습이 비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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