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진/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심은진/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심은진이 연기인생 10년을 맞아 속내를 털어놨다.

배우 심은진은 최근 서울 한남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감독 김경형/제작 뿌리깊은나무들) 홍보 인터뷰를 갖고 배우 전향 이후 10년째를 맞이한 지금의 자신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심은진은 “배우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너무 멀다. 베이비복스 때는 정말 단기간에 정점을 찍었다. 전체 활동기간이 8년 정도 됐다. 그때만 해도 어릴 때 가수 활동을 시작해서 8년이란 세월이 너무 빡세게 돌아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심은진은 “베이비복스 활동을 마치고 8년 만에 15일 휴가를 처음 받았다. 그 전엔 휴가라는 게 없었다. 쉬는 시간이 요만큼도 없고, 해외공연 하고 공연 연습하고 다음 앨범 준비를 하고. 모든 것을 해내야 했기 때문에 휴가를 받고 자시고 그런 게 없었다. 행사도 하고 노래 춤도 매일 다 바꾸고, 제대로 논적도 없고, 어딜 혼자 나가서 논다는 생각을 못했다.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심은진/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심은진/사진=서보형 기자

그러면서 심은진은 “베이비복스를 관두고 나서, 8년 만에 처음으로 여행을 갔다. 미국에 있는 이모에게 갔었는데, 그렇게 베이비복스로 해외를 많이 갔었는데 여행으로는 처음이더라. 당시엔 너무 답답했다. 지금은 이렇게 연기를 하고 있잖나. 그런데 생각해보면 베이비복스도 활동 기간이 8년 밖에 안 됐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한 분야에서 베테랑이 되려면 적어도 10년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10년을 못 채웠더라. 그래서 끊임없이 그걸 채우고자 OST와 피처링으로 끈을 놓지 않고 계속 해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연기자로 이제 10년이잖나. 갈 길이 멀다”는 심은진은 “베이비복스는 혼자가 아니어서 쉽게 파급효과가 났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섯 명의 시너지가 있다. 그런데 연기자로는 편견을 깨야 하잖나. 지금까진 편견을 깨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잘하면 기본이더라. 조금 거슬리면 막 공격이 들어온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뮤지컬 두 편을 했는데, 나한테 도움이 되는 걸 전혀 모르겠다. 가수 출신이라 노래를 잘하면 ‘원래 가수잖아’ 그러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하냐’고 그러더라. 총알받이였다.(웃음) 보람이 없었던 거지. 그냥 잘해도 그만인데 못하면 죽일 년이 되더라. 차라리 연극이 낫지, 뮤지컬의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 잘하면 칭찬해주면 좋잖나. 그런데 가수니까 당연한 것 아니냐고 그러더라.”

그러면서 뮤지컬은 당분간 생각이 없다며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그걸 또 어떻게 캐치해서 게시판에 미친 듯이 글을 올리더라. 그래서 뮤지컬은 내가 해선 안 되는 거구나 하고 짜증난 적이 있었다. 물론 분야적으로 재밌었던 일도 있긴 하다.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면 장르불문 많은 작품을 하는 게 좋은데 뮤지컬은 고민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말이다. 무대가 그리우면 연극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털어놓는 심은진이었다.

이와 함께 저예산 영화인 ‘우주의 크리스마스’에 참여한 심은진은 “영화를 작년 10월 중순 쯤 찍었다. 영화 치고는 촬영기간이 길지 않았다. 한 달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촬영했다. 강원도 동해였는데, 날씨와 상황이 많이 안 받쳐줬다. 그래서 촬영당시에 고민이 많았고 스케줄 변동사항도 많았다. 기간도 짧은데다 저예산 영화가 그렇잖나. 하루 놓치면 손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있고, 감독님도 예민해진 상태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은진은 “그런데 편집해보니 날씨가 안 좋았던 게 도움이 됐더라. 영화의 느낌이 쨍하고 맑은 날씨였다면 반감됐을 정도로, 안개 끼고 비올 듯한 날씨가 영화에는 많은 작용을 한 것 같다. 약간 안개 낀 느낌이랄까. 어떻게 보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도쿄타워’ 같은 일본 감성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며 “물론 걱정이 많았다. 저예산 영화를 한 두번 찍어봤더니,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많더라.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생기는데 생각보다는 만족했다. 걱정한 것보다는 내용도 그렇고, 편집이 잘 된 것 같아서 괜찮다”고 전했다.

배우 심은진/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심은진/사진=서보형 기자

한편 ‘우주의 크리스마스’는 똑같은 이름으로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여자 성우주의 기적을 담은 작품.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가 되어 삶의 희망을 공유하는 세 여자의 판타지 드라마를 그린다. 김지수, 허이재, 심은진, 윤소미, 장경업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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