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지난해와 올해를 가장 뜨겁게 달군 배우는 누구일까. 바로 공유와 유아인이다. 젊은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이들은 대표적인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의 사이에는 여러 공통점이 존재한다. 성수기 텐트폴 무비로 천만 관객을 넘겼고, 추석 시즌에 새로운 영화로 또다시 관객을 찾아 흥행 기록을 추가했다는 것 등이다. 공유와 유아인의 평행이론을 정리했다.
◆ 천만 배우 - 유아인 '베테랑' vs 공유 '부산행'
'베테랑'(2015)은 유아인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과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의 대립과 정의 구현을 그린 그의 첫 천만 영화다.
유아인은 안하무인 조태오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서도철의 포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빠져나가며 폭주하는 유아독존 악역을 실감 나게 연기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힘입어 '베테랑'은 누적관객 수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공유 역시 '부산행'(2016)으로 천만의 기쁨을 맛봤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내린 상황에서 부산행 KTX에 오른 관객들의 좀비와의 사투기다. '부산행'에서 공유는 딸을 둔 평범한 회사원 석우 역을 맡았다. 그는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베테랑'과 '부산행'은 각각 2015년 8월 8일과 2016년 7월 20일 개봉한 작품이다. 여름 성수기의 문을 연 블록버스터로, 유아인과 공유의 대표적인 필모그래피로 남았다.
◆ 추석 2연타 홈런 - 유아인 '사도' vs 공유 '밀정'
여름을 접수한 유아인과 공유는 같은 해 추석 극장가까지 사로잡아 2연타 홈런을 날렸다. '사도'(2015)와 '밀정'(2016)이다.
유아인이 출연한 '사도'는 왕과 세자로 만나 아버지와 아들의 연을 잇지 못한 영조(송강호)와 사도세자(유아인)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영화이다. 유아인은 촬영 도중 돌에 머리를 찧어 부상을 입을 정도로 몰입했고, 불안한 청춘을 성공적으로 그렸다. 그는 '사도'로 제28회 청룡영화상에서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며 '아인시대'를 열었다.
공유가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등장한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공유는 여리지만 의연한 의열단원을 연기해 호평받았다. '밀정'은 개봉 21일 만에 700만 명을 돌파해, 공유에게 연타흥행의 영광을 안겼다.
◆ 송강호의 남자들
유아인과 공유 사이에 선 사나이도 있다. 배우 송강호다. 그는 2015년에는 '사도'에 영조 역으로 출연해, 유아인과 부자로 열연했다. 또한 '밀정'에서는 김우진과 첩보전을 벌이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을 맡았다.
송강호와의 호흡에 대해 유아인은 "연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의 태도와 시나리오 전체를 바라보는 큰 시각을 옆에서 느끼며 배울 수 있어서 감명 받았다"라며 '사도'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또한 공유 역시 "송강호 선배를 막연하게 연기 천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배우로서 가진 역량이 큰 것도 있지만 그 뒤에 집요한 노력이 있더라"라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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