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국내 최대 규모 성소수자 영화제인 2016 서울프라이드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세계 각국의 추천 영화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CGV 명동역점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26개국 65편의 영화를 소개하는 이번 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서 관객이 주목해야 할 작품을 꼽아봤다.

영화 '문영 감독판' 스틸
영화 '문영 감독판' 스틸

먼저 박찬욱 감독 영화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 역을 맡아 파격적이면서도 섬세한 동성애 연기를 선보인 배우 김태리의 ‘아가씨’ 이전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문영 감독판’(감독 김소연)이 코리아 프라이드 섹션에서 상영된다. 날마다 지하철에서 소형 캠코더로 사람들의 얼굴을 찍는 문영(김태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술주정하는 아버지를 피해 뛰쳐나간 문영은 연인과 울며 헤어지는 희수를 몰래 찍다가 들키고,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서서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그려냈다. 감독판으로 만나볼 수 있는 ‘문영’은 러닝타임 64분으로 풋풋한 김태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짝사랑 스파이럴' 스틸
영화 '짝사랑 스파이럴' 스틸

아시아 신인감독을 소개하는 아시아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카라 전 멤버인 강지영 주연의 ‘짝사랑 스파이럴’(감독 케이노스케 하라) 등이 상영된다. 강지영이 주연배우이자 트렌스젠더 남성으로 등장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핫 핑크 섹션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성소수자들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수잔 서랜든이 레즈비언 할머니, 나오미 왓츠가 싱글맘, 엘르 패닝이 트랜스젠더 아들로 분해 삼대가 함께 한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어바웃 레이’(감독 게비델랄)이 주목할만 하다. 또 레즈비언 부부와 두 딸의 이야기를 그린 ‘라라’(페파 산 마틴)도 추천작이다. 스페셜 프라이드 섹션에서는 아주 과감한 노출 수위를 보여주는 한국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김헌 감독의 ‘어느 여름 날 밤에’는 탈북 군인 남성 용준과 재성의 동성애를 다룬 작품으로, 철책선 인근 초소에서 성관계를 나누다 상급자에게 발견된 인민군 용준과 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어느 여름 날 밤에' 스틸
영화 '어느 여름 날 밤에' 스틸

목숨을 걸고 탈북한 용준은 한국에서 새로운 남자 태규를 만나지만, 2년 뒤 헤어졌던 재성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갈등과 오해가 벌어지게 된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 수의의 퀴어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오히려 실제 동성애자인 나는 만들 수 없는 그런 지점의 영화”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호수의 이방인’ 알랭 기로디 감독의 신작으로 2016 서울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스테잉 버티컬’,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마일스 조리스 페이래피트 감독의 영화 ‘애즈 유 아’가 폐막작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프라이드영화제는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총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다. 또한 서울프라이드페어는 10월29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가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잔디사랑방에서, 서울 프라이드아카데미는 11월5일 오후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삼성역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각각 열린다. 마지막 서울프라이드 스테이지는 오는 11월12일 충정로 벙커1에서 진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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