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시작은 좋았으나, 맥이 빠져버렸다. tvN 불금불토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얘기다.

‘신데렐라의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는 씩씩한 스무 살 소녀 은하원(박소담 분)이 고집스럽고 자유로운 세 명의 도련님 그리고 한 명의 경호원과 한 집살이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1일 방송된 ‘신네기’ 최종화에서 하원은 간 이식 수술 후 회복이 더디던 강지운(정일우 분)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 두 사람은 결국 교제를 반대하던 하늘그룹 강회장(김용건 분)의 마음을 돌려 해피엔딩을 맞았다.

‘신네기’는 방영 초반 “작전하고 유치해서 재밌다”는 호평을 얻는데 성공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계모의 구박까지 받고 자랐지만, 어떤 상황에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씩씩한 인물인 하원과 눈이 마주치면 “꺼져”라고 말하는 까칠한 강지운과 “나에게 반했지?”라고 아무렇지 않게 되묻는 강지운 그리고 톱스타 강신우까지. 여자 주인공과 하늘그룹 세 손자의 이야기는 뻔하디뻔한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 전개로 그려졌지만, 유치하고 오글거려서 자꾸 보게 되는 매력을 시청자들에 어필했다.

그러나 '신네기'라는 제목에서 예상되는 스토리와 다른 방향으로 극이 흐르면서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도 빠져나갔다. 제목만 보면 씩씩하고 밝은 은하원이 하늘그룹 세 손자와 경호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이야기가 예상되지만, 하원의 라이벌 롤인 혜지(손나은 분)가 하늘그룹 남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면서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뻔’해야 했던 이야기가 뻔하지 않게 흘러간 게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불어 중후반까지 명확하지 않은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빛났다. 신데렐라 하원을 연기한 박소담은 대세 청춘스타다운 밝고 상큼한 매력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강지운과 강현민을 연기한 정일우, 안재현은 능글맞으면서도 달콤 다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안재현은 과거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모습과는 완벽하게 다른 매력을 꺼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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