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귀엽고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주진모는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연출 강대선, 이재진/극본 권음미)에서 검사 출신 언론사 대표 함복거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함복거는 과거 한 사건으로 인해 검사복을 벗고, 이후 파파라치 언론사 케이팩트(K-FACT)와 로펌 골든트리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

함복거로 분한 주진모는 ‘정보’를 가지고 흥정하는 냉철한 모습, 베일에 가려진 과거를 가진 인물인 만큼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이 거리감이 느껴지는 모습, 웃는 표정으로 뼈가 있는 말을 던지는 차가운 모습 등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진중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반전 매력도 보여주고 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표방한다. 그런 만큼 주진모는 전작들보다 힘을 빼고 유쾌함을 더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10일 방송된 5회에서도 그런 매력이 여실히 드러냈다. 조금씩 차금주(최지우 분)에게 끌리기 시작한 함복거는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곤두세웠으며, 차금주와 가깝게 지내는 마석우(이준 분)에게 질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마석우가 골든트리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달려갔다. 그러면서 모른 척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기 커피 맛있네. 우리 방 건 맛이 없어. 아, 마 변호사? 놀러오셨구나”라고 능청을 떨었으며, ‘변호사가 사무장을 고르는 거지, 사무장이 변호사를 고를 수는 없다’고 했던 마석우의 말을 상기시키며 “역시 남자는 자존심이지. 난 마변의 그런 점을 높게 산다. 그래요, 이렇게 종종 놀러오고 그래라”고 그를 경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차금주를 자기 마음대로 부를 수 없게 되자 “부르지 말라고 했지, 오지 말라곤 안 했잖아”라고 혼잣말하며 “와이 낫(Why not)?”을 외치곤 핑계거리를 만들어 차금주를 보러 가는 모습, 차금주와 마석우가 함께 조사 나갔다는 말에 액자를 떨어뜨리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저절로 웃음 짓게 했다. 차금주와 마석우가 함께 사건을 조사하던 중 장난을 치며 다정한 분위기를 풍기자, “놀고들 있네”라고 비아냥거려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주진모는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애절한 멜로가 아닌 가볍고 산뜻한 로맨틱코미디를 생각 이상으로 잘 소화하고 있다.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와 표정이 그간 보여줬던 모습과 사뭇 달라 신선하기까지 하다. 주진모가 이렇게 ‘로코’에 어울릴 줄 누가 알았을까.

물론 주진모의 깊은 눈빛과 중저음 목소리는 여전했다. 바람 난 남편에게 상처받은 차금주를 위로하고 그녀의 보호자를 자청하는 모습에서 주진모의 ‘멜로 눈빛’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진모를 보고 있자니, 차금주와 함복거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그가 얼마나 달달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