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소담 기자]유해진에게 원톱 주연이란 어떤 의미일까.
배우 유해진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 인터뷰를 갖고 원톱 주인공 부담감과 절친 차승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럭키’는 성공률 100% 완벽 카리스마 킬러 형욱(유해진)이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고,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이 목욕탕 키(Key)를 바꿔치기 하면서 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유해진은 "'럭키' 예고편이 공개되자 반응이 좋았다. 전혜빈의 ‘너무 무서워요!’ 대사가 특히 그랬다. 일반관객 시사회 때 '혹시 예고편이 전부인가요?'라고 물어봤었다. 실망하진 않았냐고 말이다. 다행히 내가 앞에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라면서 재미있다고 그러더라"고 운을 뗐다.
'럭키'는 유해진의 원톱 코미디 영화다. 유해진의 이름을 보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많을 터. 유해진은 "원톱으로 나온 영화는 ‘트럭’ 정도? 그동안 많지는 않았다"며 "'럭키'는 유해진 원톱이라고 말들을 하는데 부담이 되게 크다. 원톱이라서 좋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부담이 많이 되더라. 다른 작품 같은 경우, 기댈 분도 많고 같이 하는 다른 배우 선배들도 있잖나. 그래서 기댈 수 있는데, 이번 영화 같은 경우 원톱이라고 말하니까 더 부담감이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럭키'에서 유해진은 억지 웃음 대신 진지한 연기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고급 코믹연기를 구사한다. 이에 유해진은 "코믹영화라고 해서 절대 코미디로 다가가지 않았다. 과장되게 표현하고 그러진 않았다. 영화 이야기 자체가 말이 안 되잖나. 영화니까. 일상에선 일어날 수 없는 영화 같은 스토리다. 그 이야기 속에서 내가 표현마저도 과하게 한다면 붕 뜬 영화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해진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그래, 저럴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을 최소한은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웃음이라는 게 상황에서 주는 웃음이 더 진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고급진 웃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름의 웃음코드가 그렇다. 블랙코미디 같달까"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럭키' 원작인 일본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을 딱 한번 봤다고 한다. 그마저도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유해진은 "원작이 기억도 잘 안 난다. 원작을 딱 한번만 본 이유는, 그걸 계속 참고할 것 같아서였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정서는 다르잖나. 일본영화는 때론 과장된 표현도 많이 쓰는데, 우리나라는 웃음을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려고 딱 한번 봤다. 그래도 적어도 어떤 이야기인지는, 어떤 이야기를 가져왔는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말이다. 비누를 밟고 넘어져서 인생이 바뀐다는 것 말고는 원작과 비슷한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도 압도적 웃음을 보장하는 애드리브를 선보인 유해진은 "애드리브라고 말하는데, 사실 애드리브라는 말보다는 다른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생각을 모으는 것이지 않나. 어떤 장면에서 감독님의 좋은 아이템, 나의 아이템, 다른 배우들의 아이템을 조합하는 것이다. 애드리브라고 하면 즉흥적인 말장난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진 않았다. 그런 것도 장면에 윤활유가 될 때가 많지만, 그렇게 말장난 애드리브보다는 아이템을 많이 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해진은 영화 '이장과 군수',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함께 한 절친 차승원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유해진은 "차승원과는 서로의 작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 안한다. 대신 주로 이야기하는 건 나이와 세월이다. 우리 나이대가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나이 아닌가. 그래서 철드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삼시세끼'에서도 저녁에 가볍게 맥주 마시면서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한다. 서로 '부질없어' '그래 부질없지' '그럼 이렇게 해봐' '맞아 이렇게 해야 해' 등 시시콜콜한 사는 이야기, 철 들어가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며 "물론 차승원과 작품은 언제든 함께 하고 싶다. 서로 작품에서 만났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한편 유해진의 코미디 영화 '럭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영화 '럭키' 유해진 인터뷰★☆★☆ [①]'럭키' 유해진 밝힌 #원톱부담감 #차승원 #코믹연기 [②]유해진 "무명시절 옥탑방 전전, 집없는 설움 느꼈죠" [③]유해진 "배우 외모 아니랬는데..이런 날도 오네요" [④]유해진 "'삼시세끼' 인기, 연기 고민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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