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스틸 / 김종학 프로덕션
'옥중화' 스틸 / 김종학 프로덕션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옥중화'가 여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배우들 연기력부터 전개 방향까지 드라마를 본 이들이라면 한마디씩 거든다. 물론 정당한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오해에서 비롯된, 논란을 위한 논란까지 등장했다. '옥중화', 정말 질타만 받아야 하는 드라마인 걸까.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각본 최완규)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의 어드벤처 대하사극이다. 1회 시청률 17.3%(닐슨 코리아)을 시작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22%(9월 18일)까지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논란 역시 끊이지 않는다. 주요 인물들의 연기가 너무 과장돼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 '만능 치트키 옥녀설'까지 등장했다. 어떤 갈등도 옥녀만 등장하면 해결된다는 걸 뜻하는 말이다. 사실 이는 '옥중화' 자체가 옥녀의 성장기가 주된 이야기의 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획 의도에 들어맞는 전개인 것.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주연배우 진세연부터 시작해서 고수, 박주미까지 '옥중화'의 배우들은 각자의 대표작을 가진 제 몫을 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옥중화'에서는 유독 연기력 질타를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이는 이병훈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서 비롯된 오해다. 이 감독은 MBC '조선왕조 오백년'(1983)부터 시작해 '허준'(1999) '상도(2001) '대장금'(2003) '서동요'(2005) '이산'(2007) '동이'(2010) '마의'(2012) 등을 연출한 팩션 사극 베테랑이다.

특히나 현대극이 아님에도 이해하기 쉽게 전개되는 건 이병훈 감독표 사극의 강점이다. 더욱이 '옥중화'의 경우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극 시간대에 방송이 되기에 시청 타켓층이 넓다. 그러다 보니 트렌디함보다는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게 됐다. '옥중화' 속 인물들의 연기가 다소 과장돼 보이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한 관계자 역시 "배우들은 감독의 디렉션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주연배우 진세연을 향한 연기력 논란 역시 가혹한 측면이 있다. 관계자는 "50부작 사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여배우가 그렇게 많지 않다. 진세연은 23세란 어린 나이에도 '옥중화'를 책임지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내부적으로는 장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또한 최근 문제가 된 장면 역시 시청자에게 잘못 받아들여진 부분이 있다고. 진세연은 지난 9일 방송된 '옥중화' 43회에서 후궁 첩지를 제안하는 서하준(명종)의 명을 거절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연기를 두고 "몰입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옥중화' 측 또 다른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감정 표현이) 과도해 보일 수는 있지만 상황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 장면은 옥녀가 감히 왕명을 거역하는 부분이었다. 온몸을 내던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을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30일 첫 방송된 '옥중화'는 50부작으로, 43회까지 방송됐다.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여러 논란에도 시청률은 20%를 상회하며 사랑받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넓은 시청층을 배려해야 한다는 '옥중화' 측의 판단이 맞아들어간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시청자를 설득하고 납득시켜야 한다는 과제는 아직 남았다. 반년간 쉼 없이 달려온 '옥중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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