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을 지적하기 위해 생겨난 신조어 '발연기'. 하지만 연기를 못한다는 설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발연기'를 해야하는 상황도 있다. 쉬워 보이지만 보기보다 어렵다고.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발적으로 '발연기'를 펼친 배우들을 모았다.
◆ 최시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은 두 번이나 '발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드라마의 제왕'과 '오 마이 레이디'(2010)에서 배우로 출연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명실공히 최고의 한류 스타 강현민 역을 맡았다. '오 마이 레이디'에서는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꽃미남 스타 성민우를 연기했다.
두 배역의 공통점은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연기력은 갖추지 못한 스타라는 것. 최시원은 '왜'라는 대사 하나 제대로 치지 못해 연거푸 NG를 내고, 매 신마다 부담스러운 연기로 스태프들을 곤란하게 하는 톱스타를 코믹하게 연기해 사랑받았다.
◆ 주상욱
주상욱은 최근 '발연기 장인'으로 등극했다. JTBC '판타스틱'에 출연 중인 그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불멸의 프린스 류해성 역을 맡았다. 하지만 연관검색어는 '발연기'에 별명마저 '발카프리오'(발연기+디카프리오)다. 누구나 다 아는 우주대스타지만 연기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다.
이에 대해 주상욱은 '판타스틱'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그런 설정이 부담스러웠다"라며 걱정을 털어놨다. 이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라며 한층 발전된 '발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유해진
떠오르는 '발연기'의 본좌는 유해진이다. 13일 개봉한 영화 '럭키'에서 그는 냉혹한 킬러 형욱 역을 맡았다. 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배우를 가장한 만년 백수 재성(이준)과 운명이 바뀌면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극 중 난생 처음 연기에 도전한 형욱은 뛰어난 액션을 인정받아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여주인공과의 멜로신에서 상상초월 '발연기'를 선보여, 모두를 웃게 만든다. "네가 없는 그곳은 나에게 정말 지옥이었어"란 로맨틱한 고백은 형욱을 만나면서 협박(?)이 된다. 유해진은 연기 초보 형욱의 좌충우돌 고군분투기를 능청스럽게 그려내며 관객에게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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